'울고 웃는 시장통' 악극이 돌아왔다

[김해시=코리아플러스] 박노재 기자 = 김해문화의전당이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마루홀에서 악극 ‘명랑시장’을 선보인다. ‘명랑시장’은 대부업체에 쫓기는 국밥집 알바생 유정이와 유정이를 둘러싼 명랑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악극 형식을 빌려 재미나고 흥겹게 풀어낸 연극.

‘명랑시장’의 주인공 유정은 국밥집 알바에 취준생이자 아버지가 대부업체에 진 빚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전형적인 흙수저. ‘명랑시장’은 유정의 인생을 시장이라는 공간과 소통시킨다. 유정은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인물이다. 마땅히 몸을 뉘일 집이 없어 국밥집에서 몰래 쪽잠을 자고 일자리도 얻지 못했다.

작품에는 아직 사회에서 자리 잡지 못한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치매를 앓으며 시장을 떠도는 행려병자, 대형 마트에 밀려 생사의 기로에 선 상인들이 그렇다. ‘명랑시장’은 재래시장이라는 공간을 하나의 대안으로서 제시한다. 순수함 정 효와 같은, 이제는 낡은 말이 돼 버린 정서가 이곳에 존재한다. 사람을 받아들이고 감싸며 울리고 웃기고 위로하는 유토피아다. 관객들은 재래시장이 주는 긍정의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번 작품은 경기도립극단과 연출가 김성노, 작가 김정숙이 만나 탄생했다. 국내 대표 연출가로 손꼽히는 김성노는 동아연극상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 서울연극제 연출상을 받았으며 관객들의 웃음코드 유발과 재치있는 연출로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고 있다. 연극‘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의 작가로 유명한 김정숙 역시 동아연극상 작가상과 한국여성연극인협회 연출가상 등을 수상하며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방방곡곡 문화공감’기획공연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김해문화의전당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경기도립극단이 주관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자세한 정보는 김해문화의전당 홈페이지, 인터파크 및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당 유료회원은 VIP회원 20%, 골드회원 10%, 실버회원 10% 할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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