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건 마을 망향제를 올리다

[코리아플러스] 송영현 기자 = 지난 15일 오전 11시30분에 김제시 백산면 지평선 산단안에 있는 부건마을 원형지의 유허비에서 김제시 백산면 부거리 지평선마을주민들과 고향을 찾는 실향민들이 고향을 잃고 서러운 아픈 마음 달래는 망향제를 지냈다.

올해로 5번째 맞는 망향제에는 민속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실향민 및 이주민 50여명과 전북도 나인권의원, 김제시 박두기·유진우의원, 김제시 손병섭 투자유치과장, 백산면 송성용면장, 인근 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서로간의 아픔을 달래고 위로해 주며 잠시나마 없어진 마을을 그리워했다.

김제시의 백년대계 발전 계획에 따라 지평선 산업단지로 편입되 사라진 부건 마을과 소라 마을 일부에 거주하였던 70여세대 150여명의 주민이 지평선 마을 11세대 20여명이 이주하고 나머지 주민들은 서울 뿐만아니라 타지로 뿔뿌리 흩어져 살고 있으나 우리나라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거행되는 망향제에 참석하여 어린 시절과 어려웠던 시절의 추억을 유허비가 있는 동산에서 회상하고 실향의 그리움을 달랬다.

이날 참석한 백산면 송성용 면장은 실향민 및 이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면서 이들이 고향을 찾아서 하루쯤은 쉬어 갈 수 있는 장소를 빠른시일 내 건립되어야 한다고 말하였으며, 이주민 및 실향민 대표 지평선 마을 이장 강창용은 사라진 마을에 대하여 김제 시민들이 한 조각 기억만 이라도 가져주시면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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