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호랑이와 멧돼지-숭배와 수렵의 이중주”

[강원=코리아플러스] 이현재 기자 = 강원도산림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은 공동으로 오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강원도산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강원도 호랑이와 멧돼지 ? 숭배와 수렵의 이중주”를 주제로 ‘K-Museums 공동기획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강원도 지역에 서식했던 희귀 야생동물 박제를 비롯하여 수렵과 관련된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며 강원도 산촌의 삶을 재조명한다.

주요 전시물은 ‘시베리아 호랑이’, 아모르 표범, 대륙 사슴 박제 등 동물박제와 산촌 수렵과 관련된 창애, 덫 등의 수렵도구, 산촌생활과 동물에 관한 내용이 일상에 반영된 의복, 노리개, 그림, 갖옷 등 7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1부에서는 두려움을 넘어 경외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던 호랑이에 대한 이해, 2부에서는 산촌민들의 수렵과 관련된 일상, 3부에서는 유해조수 포획, 무차별 밀렵 등으로 인한 일부 동물의 멸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생태계의 조화와 균형을 위한 각종 복원의 노력과 ‘DMZ’에서 생태복원의 희망을 이야기하며 마무리 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강원도산림박물관에서 ‘산림과학 주니어 도슨트’ 교육를 통하여 선발 및 수료한 19명의 중·고등학교 학생이 전시기간 중에 전시 해설사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강원도산림과학연구원 심진규 원장은 “야생 동물과 산촌 생활에 대한 수준 높은 유물을 전시하여 사람과 동물이 함께 균형을 맞추며 살았던 과거를 통해 ‘생태 보존’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학생들에게는 선조들의 삶에 대한 이해와 현장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교육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고, 이 시대 생명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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