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한 개당 6154원꼴.. 10㎏ 1상자도 12만5천 원에 낙찰

[양구군=코리아플러스] 이현재 기자 = 양구군 해안면 지역에서 생산된 사과가 지난 13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열린 출하 경매에서 5㎏ 1상자에 8만 원이라는 경이적인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날 출하된 물량은 약 200상자로, 이 가운데 5㎏ 1상자가 기록한 가격이다.

이는 사과 1개 당 약 6154원의 가격이다.

또한 10㎏도 1상자 당 12만5천 원에 낙찰돼 도매시장 내 경매사와 도·소매인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양구지역에서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기후 온난화에 따른 대체작목으로 사과를 재배하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고품질을 인정받으며 농가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에는 140여 가구가 150㏊에서 2800여 톤을 생산해 10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구 사과는 지난해 도내 최초로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해 홍콩으로 수출됐고, ‘2015 대한민국 과일산업 대전’의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군은 북위 38도 양구사과 명품화 사업 양구사과 향토산업 육성 사업 사과 명품과원 조성 사업 등의 사업을 추진해 사과를 비롯한 과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양구군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 이병구 과수특작담당은 “올 봄의 늦추위와 개화기의 서리 피해, 여름의 기록적인 고온현상 등을 차례로 극복하고 전국 최고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면서 “농가의 정성어린 노력과 군의 고온 피해 신속 대응, 양구농협의 엄격한 선별 및 유통 개선의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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