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와 천안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분석

[코리아플러스] 김창중 기자 = 천안시가 주최하고 천안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하는 청소년 정책토론회 ‘천안시 청소년의 아르바이트 실태를 말하다’가 지난 17일 오후 4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분석을 통해 앞으로 청소년 노동권 침해 또는 부당한 차별 근절, 청소년 노동권 인권 존중 등으로 건전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청소년 전문가와 청소년 대표, 관계 공무원 등 참석자들은 ‘천안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앞으로의 청소년 아르바이트 정책 지원 방향, 개선 방안, 통합적 지원체계 등을 논의했다.

‘천안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는 충남청소년 인권문화 네트워크가 조사를 의뢰받아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 32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특히 아르바이트 부당대우 실태 아르바이트가 대인관계·학업수행·가정/친구관계에 미치는 영향요인 좋은 사업장의 요건 청소년 아르바이트 개선방안 청소년 진로욕구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청소년이 46.6%에 달했고, 근로계약서 사본을 지급 받지 않은 경우도 66.3%로 높게 나타났다.

친권자 동의서도 66.2%가 작성하지 않았으며 별도의 휴게공간이 없는 경우도 50.9%에 달했다.

급여를 약속한 날짜보다 늦게 받은 경우는 24%, 주휴수당을 받지 못한 경우는 31%, 가산임금을 받지 못한 경우도 22%에 해당됐다.

제대로 된 안전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는 64%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성희롱예방교육은 84%가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해 안전교육과 성희롱예방교육이 개선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봉준 충남청소년 인권문화 네트워크 감사는 “청소년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대처 방법을 몰라 해결과 대처방안에 대한 교육, 상담, 권리찾기 지원 등 통합적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사는 “정책지원 방향으로는 청소년 아르바이트 복합적인 대처를 위한 거버넌스 운영, 청소년 노동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상담, 아르바이트 진로 연계 강화를 위한 진로체험센터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후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부에서 이용재 호서대 교수가 지정토론을 주재했다.

김현순 충남도 교육청 청소년노동인권지킴이, 황여정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최성근 천안청소년 단기쉼터 소장, 강현성 아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정책국장, 조여울 청소년 대표 등 총 5명의 토론자가 참여해 아르바이트 부당대우 근절 방안과 아르바이트 환경조성에 대해 논의했다.

최광용 천안시청 교육청소년과장은 “이번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를 통해 청소년의 안전한 아르바이트 환경조성의 초석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교육청, 고용노동부, 청소년 기관과의 연계망을 구축해 청소년 근로권익 침해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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