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평집강소, 지역민의 참여와 관심으로 가꾸어 나갈 것

[김제시=코리아플러스] 송영현 기자 = 지난 15일 토요일 저녁, 김제시 동학농민혁명 원평집강소에서는 전라북도 후원 〈인문학과 낭만이 있는 집강소〉행사 일환으로 전라북도 문화재등록 1주년 기념 음악회 ‘가곡이 흐르는 집강소의 저녁’을 열었다.

이번 음악회에 ‘그리운 금강산’과 ‘넬라 판타지아’ 등을 부른 소프라노 김진희와 정수희는 주말을 맞이해서 가족나들이 나온 200여명 관람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두 명의 소프라노는 군산대학교 해양경찰학과 유영현교수와 각각 듀엣으로 ‘향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 별도의 진행자 없이도 관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편안한 음악회였다.

‘오 솔레미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로 피날레를 장식한 소프라노 김진희와 정수희는 여러 번의 앙코르 곡으로 공연이 연장 될 만큼 성황을 이뤘다.

음악회를 주최한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집강소 행사는 정읍, 군산, 전주, 부안, 임실에서도 이웃이 되어 대부분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술을 잘 빚는 이웃은 동록개막걸리를 담그고, 각자 미역국을 끓이고, 풋고추, 과일을 따오고, 옥수수를 삶고, 무대 꽃꽂이를 하고, 음향을 담당하고, 오늘은 한가위 추석명절 상차림처럼 풍요로운 저녁식탁이 차려진 음악회였다. 함께하는 방법도 다양해 날이 갈수록 공동체 저력에 늘 감동한다.

행사 주인공은 집강소 이웃들이니, 그 이웃이 가장 소중하다. 이런 게 바로 지역민들이 지켜내는 문화유산의 힘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금산사 송남진 문화해설사의 다도체험은 집강소를 처음 찾은 관객들에게도 따듯한 손님맞이가 됐고, 음악회가 막을 내린 후에는 임채영 색소폰연주자와 집강소 이웃 유명숙의 노래가 집강소에 깊어가는 가을저녁의 여흥을 달래줬다.

원평집강소는 2015년에 문화재청에서 긴급 매입해 복원을 하고, 지난해에 전라북도 문화재 137호로 지정 됐다.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에서는 오는 10월 13일 주말저녁에도 도서출판작은책과 보리출판사 월간'개똥이네 집' 과 집강소 이웃들과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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