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인 관터주차장 임시 개방, 관광버스 등 대형차량 주차 유도

[코리아플러스] 이현재 기자 = 양양군이 본격적인 단풍 시즌을 맞아 남설악 오색지구에 대한 교통관리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매년 9∼10월이 되면 가을 행락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설악산 오색령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과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근본적으로 오색지구의 주차시설이 부족한데다 단풍 행락차량의 국도변 불법주차로 차량소통에 지장을 주고 교통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지난 17일 문화복지회관에서 속초경찰서와 강릉국토관리사무소 양양출장소, 설악산국립공원사문소 오색분소,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회 등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가 함께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지고 가을철 오색지구 교통대책 강구에 나섰다.

현재 오색지구에는 대형차량 170대, 소형차량 320대 등 총 49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유·무료 주차시설이 있으나, 성수기 방문차량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해 국도변 갓길 주차가 만연할 것으로 염려된다.

군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자율방범대와 모범운전자회, 경찰, 군청 공무원 등 200여명을 주말과 공휴일 위주로 현장에 배치해 교통 안내 및 불법주정차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오색령 정상과 용소폭포 입구, 남설악탐방센터, 오색삼거리 등 특히 교통이 혼잡한 지점에는 경찰인력이 2명씩 배치된다.

이와 함께 국토관리사무소에 협조를 구해 오색매표소에서 오색령 정상까지 44번국도에 차선 규제봉을 설치해 불법주정차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으며, 주차장 안내판과 불법주정차 단속 현수막을 주요 지점 10개소에 게시했다.

오색 자연휴양체험지구 조성사업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관터주차장도 가을 성수기 동안 임시 개방한다.

군은 양양에서 남설악 오색지구로 들어서는 진입로인 관터에 대형버스 5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관리동, 화장실, 녹지공간 등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50% 정도 공정이 진척된 상황으로 이달 말일까지 주차장 잔디블럭 설치를 마무리하고,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해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관터 주차장에서 하차한 등산객들은 이달 중순 공사가 마무리된 국도변 오색약수길을 따라 오색지구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광성 교통행정담당은 “만성적인 오색 주차난 해소를 위해 유휴지 등을 활용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국도변 불법 주정차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양군 오색지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자연휴양체험지구 조성사업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 오색분소 입구인 서면 오색리 485번지 일원에 승용차 475대를 주차할 수 있는 5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내년 연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