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기·예절교육·송편 빚기 다문화 가족 정착 생활에 도움

[코리아플러스] 김영현 기자 = 정읍시 건강가정지원·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지난 20일 다문화센터 강의실에서 추석을 앞두고 결혼이주여성들에게 2018년 추석맞이 한복 입기·예절교육·송편 빚기 등 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한국전통예절문화원 김명희 원장이 초빙되어 전 과정을 진행하였으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60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참여했다.

예절교육에서는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에 대한 정체성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선비정신’을 강조하여 정숙하게 진행됐다.

우리민족의 전통 인사법인‘절’에 대한 교육과 손님맞이를 위한‘다도’교육이 실시됐다.

예절 교육에 앞서 김 원장은 “인사는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하는 예절의 첫 걸음이다”며 ‘절’에 대한 교육을 강조했다.

절의 의미와 절의 종류, 절하는 법에 대한 이론 교육 후 진행 된 실습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어색한 몸동작을 세세히 지도하여 몸가짐과 마음자세를 바로 잡아줬다.

실습도중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넘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어 이루어진 다도 교육에서도 이주여성들은 호기심을 갖고 생소한 경험을 화기애애하게 즐겼다.

베트남에서 온 이나연씨는 “한복을 처음 입어봤는데 색이 너무 예뻐서 마음에 든다.”며 “‘명절증후군’에 대해서도 전해들어 걱정이 되지만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추석 명절은 오히려 새롭고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음식체험에서는 송편 빚기, 전 부치기 등의 명절 음식 만들기와 차례상 차리기 등의 이론과 실습이 있었다.

중국에서 온 3년차 주부 허페이 씨는 “고향에서는 추석에 월병을 사서 먹는데 한국에서는 송편을 직접 만들어 먹는 모습이 특이하고,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예쁜 딸을 낳는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내 딸이 예쁜가 보다”고 말하며 좌중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날 만든 송편은 더불어 살아서 더블로 행복한 정읍 만들기를 실천하기 위해 나눔의 집에 전달했다.

오은도 센터장은 “추석을 맞아 이주 여성들이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나고 외로워 할 때, 많은 이주여성분들과 교감하여 외로움과 향수를 덜어드릴 수 있어서 뜻깊은 자리였다”며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문화와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여 정착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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