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적 등 469점 기증…지속적 유물기증 운동 결실

[코리아플러스] 차동철 기자 = 울산박물관은 16일 오후 3시 40분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유물 기증자 감사패 수여식’을 가진다.

이번 기증 감사패는 2018년 1월부터 5월말까지 소중한 유물을 기증한 유분화 씨 등 10명에게 수여된다.

기증유물은 1940년대에 발행된 방어진읍사무소 공무원 신분증을 비롯해 울산관련 고서적과 향토사 관련 자료 등 총 31건 469점이다.

유분화 씨는 1940년대에 발행된 방어진읍사무소 공무원 신분증 2점을 기증했다.

신분증은 광복 직후인 1947년에 발행된 것으로 현재 울산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방어진-파도와 바람이 들려주는 삶의 노래’ 특별전에 출품되어 전시하고 있다.

이성희 씨는 경주 이씨 호적단자 등 15점을 기증했다.

해당 호적 단자는 현재 대곡댐으로 수몰된 지역인 울주군 두동면 삼정리에 거주했던 선조들의 것으로 기증자는 잊혀진 지역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신대현 씨는 1955년에 재판된 울산승람을 울산박물관에 기증해왔다.

울산승람은 1945년에 초판된 울산에 산재해 있는 명소와 유적지, 세속과 풍습, 특산물 등을 자세하게 기록한 책이다.

기증자는 타지역 거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스승인 황수영 박사로부터 전승받은 해당 서적을 울산 지역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으로 판단하고 울산박물관에 기증했다.

권진수 씨는 울산 시내버스 승차용 토큰 등 60여점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된 토큰은 1977년에서 1999년까지만 사용된 것으로 울산 근대 생활사 자료로 가치가 있다.

서진길 씨는 울산시민대학 학사보고, 울산 울주 향토사 제판 등 울산문화원과 관련된 자료 351점을 기증했다.

울산시민대학 학사보고는 1973년부터 1993년까지 수강생들의 입학원서, 수강신청서, 졸업생 명단 등이 포함된 스크랩으로 울산시민들의 배움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양명학 씨는 울산대학교에서 사용되었던 슬라이드 환등기와 트레이 일괄품을 울산박물관으로 기증했다.

여기에는 울산의 역사와 관련된 슬라이드 50매가 포함되어 있어 의미가 크다.

그 밖에 김병호 씨는 울산소방 홍보에 사용되었던 필름카메라를, 이병희 씨는 플로피 디스켓 일괄품을, 박광식 씨는 휴대용 타자기를 기증했다.

또 울산 축구협회의 최종철 씨는 울산을 비롯한 10개 도시의 2002년 한일월드컵 포스터 10점을 기증했다.

울산박물관장은 “울산의 역사와 울산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유물들이 끊임없이 박물관으로 기증되어 보존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 가정에서 간직해온 의미 있는 유물들이 박물관에 기증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울산박물관을 향한 유물기증은 2006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현재 유물기증자는 421명, 기증받은 유물은 총 1만 4,800여 점에 달한다.

기증된 유물은 울산박물관의 상설·특별전시와 학술·교육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편, 울산박물관에서는 소중한 유물을 기증한 기증자들을 위해 감사패 및 기증증서 증정, 명예의 전당에 기증자 성명 게시, 특별전시 초대와 박물관 간행물 배포 등 기증자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하며, 유물기증 운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유물기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울산박물관 유물관리팀으로 문의하면 기증 절차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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