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한지로 복원된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 한·불 영부인 관람으로 집중 조명

【전주=코리아플러스】이준식 기자 = 세계3대 박물관인 루브르박물관 문화재복원에 활용된 전주한지가 대한민국과 프랑스와의 정상외교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양 국가 간 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드는 문화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오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함께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바이에른의 막시밀리앙 2세 책상(Bureau de Maximilien de Baviere)’ 등의 문화재를 관람했다.

루브르박물관이 소장중인 막시밀리앙 2세 책상은 지난해 5월 루브르박물관 문화재복원팀이 전주 전통한지를 활용해 복원해낸 것으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정상회담에서 조명을 받으며 전주한지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 자리에서, 김정숙 여사는 루브르박물관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사용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전주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해서 만든 종이로 견고하고 수명이 길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루브르박물관은 ‘바이에른의 막시밀리앙 2세 책상’을 복원하는 데 전주한지를 썼다. 이는 김 시장이 루브르박물관을 상대로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오래 설득한 끝에 이뤄낸 결과물로, 루브르박물관 복원팀을 이끄는 아리안 드 라 샤펠(Ariane de la Chapelle)을 전주로 초청해 전주한지의 생산과정 등을 설명해 복원용지 결정을 이끌어냈다.

아리안 드 라 샤펠은 이후 루브르박물관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 김승수 전주시장을 공식 초청하는 서한메일을 통해 “루브르 실무자인 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시장님의 환영이 없었더라면 현재까지도 한지에 대한 평가와 연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는 향후에도 전주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오랜 기간 일본의 화지가 독점해온 지류문화제 복원시장에서의 장악력을 넓히고, 전주한지의 산업화와 세계화도 이뤄낼 계획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한지는 그간 프랑스와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 복원에 활용되고, 파리 현지에서 열린 테이스트 코리아 ‘전주 스페셜’의 전주한지 컨퍼런스 개최, 한지로 된 조선왕조실록 복본 및 한지닥종이 인형 전시 등을 통해 전주를 넘어 대한민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문화전령사 역할을 해왔다”면서 “향후에도 천년기 가도 변하지 않는 우수한 전주 전통한지의 전통보존과 산업화·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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