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점포 중 10개 지점 최근 3년 내 마이너스 실적 ‘경기영업부’의 경우 3년 동안 130억원 손실

【보령·서천=코리아플러스】장영래 기자 = 농협은행과 단위농협 간 제살 깎아먹기 경쟁으로 경영부실이 초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의원(자유한국당, 보령․서천)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단위농협과 경합 중인 점포는 총 57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지역에 11개 점포가 영업 중으로 가장 많았다.

충남, 전남, 대구에도 각각 6개 점포가 인접 거리의 단위 농협과 경쟁을 하고 있었다.

농협은행은 단위농협이 출자해 만든 농협중앙회의 자회사로 사실상 식구끼리 나란히 간판을 걸고 경쟁하고 있는 샘이다.

57개 영업점의 사업실적을 보면 최근 3년 내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포가 10개나 된다.

특히 ‘경기영업부’의 경우는 2016년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보며 130억원의 손실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화동’ 지점도 매년 마이너스 행진으로 10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국회 김태흠 의원은 “서로 한 뿌리를 두고 있는 농협은행과 단위농협이 서로 경쟁하는 비효율이 지속되고 있다.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경합점포 해소방안을 마련하는 등 영업점 배치에 효율성을 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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