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코리아플러스】이준식 기자 = 성매매집결지에서 예술마을로 탈바꿈중인 전주시 노송동 선미촌에 문화재생사업을 꽃피울 거점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전북 전주시는 선미촌을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미촌 중심부에 자리잡은 시티가든(기억의 공간) 맞은편(서노송동 696-5번지, 대지면적 324㎡)일원에 총 8억원을 투입해 사업의 심장부 역할을 수행할 문화예술복합공간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총 74억원을 투입해 선미촌을 포함한 서노송동 일대(11만㎡)의 골목경관정비, 특화거리 조성, 소로개설, 도로정비(물왕멀2·3길), 커뮤니티공간 및 문화예술공간 조성, 주민공동체 육성 등을 추진하는 문화재생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서노송예술촌 문화예술복합공간 신축공사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으며, 발주된 용역은 내년 4월까지 완료하고, 5월부터는 신축공사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축될 문화예술복합공간은 3층 건물에 연면적 300㎡ 규모로 지어지며, 예술품 전시공간과 판매공간, 세미나실, 다목적공간, 화장실, 수유실 등 문화 및 집회시설로 채워질 예정이다.

시는 문화예술복합공간이 들어서면 한국의 대표 관광지이자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전주한옥마을과 연계한 문화벨트가 구축되고, 문화예술인들의 접근성이 향상돼 다양한 문화예술이벤트 진행이 가능해져 서노송예술촌으로의 변화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서노송예술촌 문화예술복합공간 설계시 용도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가변 벽과 슬라이딩 월·창, 움직이는 박스, 이동성 파빌리온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공간과 시간의 기억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구조물을 최대한 존치해 보수보강하고, 재료도 재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남녀노소·장애유무를 떠나 모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하고, BF(Barrier Free) 인증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홈플러스 뒤편 삼성어린이집 부근에 추진되는 소로개설사업에 대해서도 측량·감정평가를 마치고 보상절차에 들어갔으며, 이후 철거작업 등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문화예술복합공간 신축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기 위해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와 용역추진을 위한 수차례에 걸쳐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총괄기획자와의 설계서 작성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왔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문화예술복합공간은 향후 서노송예술촌의 상징이자 문화예술심장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활동을 펼쳐 서노송예술촌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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