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코리아플러스] 윤종곤 기자 = 깊어가는 가을, 광주에서 다양한 ‘공부 축제’가 연이어 열리고 있다.

수학·과학·소프트웨어·예술 등 평소 어렵다고 생각했던 교과목이 신나는 놀이마당으로 펼쳐진다.

‘광주수학축전’은 2014년에 처음 열린 광주 대표 ‘공부축제’다. 첫해 방문자는 1000명 정도였으나 입소문을 타고 참여자가 계속 늘어 지난 10월 20일 열린 제5회 축제엔 1만3000명이 현장을 찾았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올해 수학축전에선 수학보드게임대회, 프로그램수학, 수학마술, 수학클리닉, 수학미션 등 체험행사가 일반 시민과 학생·학부모들을 맞이했다.

시교육청 지홍대 장학사는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수학축전이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대중에게 수학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SW체험축전’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광주SW체험축전은 이번이 제1회 행사로 학생들이 수학과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교육청 직속기관인 광주교육정보원이 마련했다.

‘세상을 바꾸는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70여 개 체험부스와 SW체험미션, 오픈워크숍 등이 학생·학부모와 시민들을 맞이했다.

언플러그드 활동,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 3D프린터, 햄스터, EV3로봇 등 피지컬 컴퓨팅 활동과 마인크래프트와 레고EV3를 활용한 미션해결 경진대회도 진행돼 참여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교육정보원 노정현 교육연구사는 “올해 처음 열리는 광주SW체험축전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들 모두 소프트웨어의 즐거움을 알고 느끼고 체험하며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도록 했다”며 “창의력과 사고력 중심의 SW교육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 학교예술교육페스티벌’은 ‘예술, 일상 속으로’를 주제로 24일에서 26일까지 3일간 광주광역시교육연수원 대강당과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 기간 동안 총 56팀 1000여 명 학생들이 무대에 오르는 대규모 공연이 관객들을 만난다. 오케스트라 13팀, 합창 12팀, 뮤지컬·퓨전사물놀이·연극·밴드 등 예술동아리 15팀, 전시 10팀이 다양한 분야의 예술적 재능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 교육연수원 대강당 입구에선 학생 예술 동아리의 미디어아트, 목공, 스케치 작품 등이 전시되고 향기 나는 미니정원, 콜라쥬 선인장 엽서, 켈리 액자 만들기 등 6개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눈과 귀가 행복한 함께 예술 축제가 될 전망이다.

시교육청 최진기 장학사는 “‘예술, 일상 속으로’라는 슬로건처럼 다양한 문화 예술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어울림의 장을 통해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예술체험 축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018 광주과학문화축전’은 나름 긴 역사를 가졌다. 2001년 제1회 행사가 열린 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시교육청 직속기관인 광주광역시교육과학연구원이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국립광주과학관 일원에서 개최한다.

과학축전 개막식은 27일 오전 10시 대촌중학교 농악팀의 길놀이 풍물을 시작으로 타악퍼포먼스 드럼캣, 금관5중주, 광주중 치어 리딩팀의 화려한 공연과 함께 시작한다.

이후 학생·교원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과학체험마당 ,이공계진로체험마당 ,놀이마당 ,더불어탐구마당 ,전시마당 ,공연마당 ,과학특강 등 7개 마당에 165개의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마련된다.

이공계진로체험마당에만 29개 부스가 새로 만들어져 시민들을 맞이한다.

놀이마당은 기초과학, 스포츠과학, 첨단과학 영역 등 과학을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며, 더불어탐구마당은 팀원 간 협력을 바탕으로 롤링볼, 에어로켓, 카프라, 배틀 로봇, 4D프레임 등을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창의적으로 과학 미션을 해결하는 ‘협력의 장’이 될 예정이다.

야외무대에선 치어리딩, 타악퍼포먼스, 방송댄스, 비보이 댄스, 과학마술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전시마당에선 전자 현미경 사진전, 플랑크톤 현미경 관찰 등 미시 세계의 아름다움과 세계 희귀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는 표본전, 사진을 통해 천체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천체사진전이 마련된다.

이공계 진로진학연계 과학특강은 ‘과학의 눈으로 세상보기’, ‘소프트파워가 강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광주교육과학연구원 이영주 원장은 “이번 2018 광주과학문화축전은 누구나 함께 배움을 나누고 소통하며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관내 초·중·고등학생 및 교원과 전남대 교육봉사자의 과학 재능 나눔과 협동을 통해 창의·융합적 사고를 키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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