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석 군수 농어촌공사 찾아 장성댐 하류부지 활용 협의...장성호 개발 본격화

[코리아플러스] 조재풍 기자 = 유두석 장성군수가 최근 나주시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본사를 찾아 최규성 사장에게 장성호 개발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이에 필요한 공사 측의 협조를 구했다.

장성군은 최근 장성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장성호’를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으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장성호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기반시설로, 공사 측의 양해 없이는 장성호 개발계획을 현실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 군수는 최 사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장성호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적극 어필하며 기존 장성호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형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구상을 구체적으로 풀어놨다.

장성군은 지난해부터 장성호 하류 구간에 강수욕을 즐길 수 있는 강수욕장과 수상레저스포츠를 위한 계류장,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2018년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맑은 물 푸른 농촌 가꾸기 사업’에 장성호 개발을 주제로한 사업을 공모해 국비 28억원을 지원받은 사업으로 2020년까지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개발할 예정이다.

유 군수는 강수욕장과 계류장, 수변공원, 기타 편의시설이 종합적으로 들어설 곳으로 현재 농어촌공사가 관할하는 장성댐 하류 부지를 낙점하고, 이날 농어촌공사 측에 체육시설과 유휴지로 남아 있는 9만 4,000여 평방미터 부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민자 유치를 통해 짚트랙 등을 체험하는 레저사업도 추진할 계획을 밝히고, 민간기업의 투자가 구체화될 경우 레저사업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 군수는 또한 지난 6월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급격히 늘고 있는 장성호 수변길을 전국 최고의 트레킹길로 만드는 가칭 ‘장성호 수변 백리길’사업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현재 수변길은 임도와 나무데크길로 7.5km가 이어져 있고 출렁다리 1개가 조성된 상태다. 장성군은 일부 구간에만 설치된 수변길을 총 34km로 늘려 백리길로 만들고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2개 더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농어촌공사의 사용허가가 우선 되야 함에 따라, 유 군수는 빠른 시일 내에 백리길 조성이 완성될 수 있도록 공사 측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농어촌공사는 장성호가 갖고 있는 잠재력 가치가 핵심 관광자원으로 키워지는 데에 공감하며, 농업기반시설 본래의 목적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협조하기로 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우리의 개발구상에 협조 의사를 보여준 농어촌공사에 감사하다”며 “장성호는 사계절 체류형 복합 휴양단지가 되기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춘 소중한 자원으로 앞으로 양 측이 소통을 늘리며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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