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플러스] 조재풍 기자 = 신안군은 7일 제10회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희생자 위령제를 하의면 농민운동기념관에서 거행했다.

하의3도농지탈환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위령제에는 하의도, 신의도 주민들과 재경신안군향우회 회장을 비롯한 향우민들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영령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도사와 추모사, 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조선 1623년 선조의 딸 정명공주에게 하사된 하의3도 땅은 권력의 부당한 침탈로 인해 그 땅을 만들고 경작한 주인들의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한 채 370여년 동안 고소와 재판, 소작료 불납, 탄압을 받아왔다.

빼앗긴 땅을 되찾는 기나긴 과정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농민운동이었고, 땅을 생명처럼 여기며 불의에 맞서 의연하게 싸워왔던 숭고한 정신이었다.

그 역사의 현장을 기념하고자 "하의3도 농민운동기념관"이 2009년에 개관했으며, 개관식에 참석한 김대중대통령도 하의3도 사람들이 불의에 맞선 정신이 자신에게도 흐른다‘라고 했다. 기념관에는 긴 세월 동안 하의3도민들이 겪은 수난과 고초의 기록이 전시되어 있다.

군은 평화의 섬 하의도의 역사와 정신을 올곧게 기억할 수 있도록 관련 백일장대회, 추모행사 등 다양한 선양사업과 함께 김대중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시설 등을 확충해 선조들의 정신과 문화를 계승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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