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젓가락의 날 기념 한중일 국제학술심포지엄으로 이어져

【청주=코리아플러스】장형태 기자 = 청주시문화산업진행재단(사무총장 박상언)은 젓가락 문화의 해외확산을 위해 주 시드니 한국문화원과 청주시가 주최한 ‘feast of K-chopsticks:젓가락의 향연(10.10. ~ 11. 9)’ 특별전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호주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시드니 공예주간(sydney craftweek)과 연계되어 더욱 주목받았던 이번 전시는 국내외 작가의 젓가락 작품과 수저유물, 젓가락문화 상품 등 500여점의 전시물을 통해 호주 현지인들에게 한국 젓가락문화를 알린 것은 물론 사물공연 등 한국문화 전반을 홍보하는 기회가 됐다.

전시기간 중 2천여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해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해외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이민자가 많은 시드니의 특성상 음식문화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되어온 젓가락을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을 얻었다.

또한 젓가락연구소가 개발한 젓가락 교구와 나만의 젓가락만들기 체험 등은 모든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시드니를 사로잡았다.

청주에서 시작된 젓가락문화가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 재확인 한 시드니 초청 특별전에 이어, ‘젓가락의 날’인 11월 11일에는 한중일 젓가락 문화 확산을 위한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 영상관에서 개최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범덕 청주시장과 한중일 젓가락문화기관 전문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일 젓가락문화의 진화와 과제’라는 주제로 발전방향을 논의하였다.

일본국제젓가락문화협회 우라타니 효우고 이사장과 충북연구원 정삼철 수석연구원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일본국제젓가락문화협회 나카미치 히사츠구 사무국장이 ‘일본 젓가락문화 계승보존의 대처’에 관한 발표를, 또 상해젓가락문화촉진회 쉐화롱 회장은 ‘젓가락축제는 현대인의 독창적인 발상’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에 낙양국칠휴식예술연구센터의 주검석 센터장은 편리함과 위해함이 공존하는 일회용 젓가락을 대체할 천연 옻칠젓가락에 주목한 ‘젓가락콘텐츠 개발 성과와 향후계획’을, 여가문화연구소 김현기 소장은 유일성과 보편성을 모두 갖춘 젓가락의 확장성에 대한 새로운 질문이 담긴 ‘젓가락페스티벌의 미래’를 발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마지막으로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의 김덕순 기획관리실장이 ‘젓가락 문화유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절차와 제언’을 덧붙이며 한중일을 넘어 세계를 사로잡을 새로운 문화콘텐츠로서 젓가락의 가능성에 공감을 표했다.

발표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충북시민재단 강태재 이사장을 좌장으로 젓가락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토론자들의 열띤 논의가 펼쳐져 젓가락문화도시로서 청주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박상언 사무총장은 “청주시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지난 2015년 이후, 해마다 젓가락페스티벌과 국내・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해오면서 젓가락문화의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고 본다”며 "오늘 심포지엄이 그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글로벌문화콘텐츠로서 진화하게 만드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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