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보다는 당근으로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특성화고교

[코리아플러스] 윤종곤 기자 = 전남여상은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학기별 1~2회 등교맞이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 주제는 ‘교복을 바르게 입자’였다. 등교 하는 학생 중 교복을 바르게 입은 학생들에게 달콤한 초코빵과 바나나우유를 나눠 줬다. 이전 이벤트는 학교 선생님들이 동물탈을 쓰고 등교 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춤을 추는 이벤트였다. 학생들은 이 기발한 등굣길이 재미있기만 하다.

등교맞이 이벤트에 참여했던 글로벌금융과 김지민 학생은 “교복을 바르게 입고 달콤한 간식을 받게 돼 기쁘고, 매번 새로운 이벤트가 있어서 등교맞이 하는 날은 기대를 하며 학교를 오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디자인과 이은정 학생은 “이벤트가 없을 때도 선생님들이 늘 하이파이브를 하며 아침인사를 해주시고, 눈이 내려 언덕길이 미끄러울 땐 꼭 손을 잡아주신다”며 사제간의 따뜻한 정을 자랑했다.

매일 등교시간 한 시간 전부터 학생들을 맞이하는 박준 선생님은 “긍정의 힘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싶다”며 “교칙을 어기는 학생들을 질책하기보다 자율적으로 교칙을 지킬 수 있는 이벤트를 구상 했고, 미리 홍보한 덕분에 전교생이 바르게 교복을 입고 등교 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전남여상은 ‘부모와 함께하는 힐링문화기행’, ‘기아타이거즈와 함께하는 사제동행 행사’, ‘크리스마스 소원트리 행사’, ‘사과 데이’, ‘가래떡 데이’ 등 학생들의 감성과 인성을 함께 키워 줄 수 있는 행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의 운영은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과 ‘매력적인 직업계고 사업’, ‘빛고을 혁신학교 사업’을 통해 지원 받은 약 4억 5천만원의 정부예산이 있었기에 운영 할 수 있었다.

풍부한 사업 예산은 학생들의 취업 교육에도 활용 돼 2018학년도 11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전력거래소, 삼성화재, 삼성에스원, IBK투자증권, 삼성서울병원 등의 업체에 최종합격자를 배출했으며, 국가직 9급 공무원 4명이 올해 최종합격해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26명 합격자를 배출해 광주지역 고등학교 중 최다 공무원 배출 학교의 타이틀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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