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일 사업비 27억 원 확보, 푸드플랜 패키지 사업 추진

[코리아플러스] 이현재 기자 = 화천군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군부대 급식 로컬푸드 공급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군납물량 확대에 나선다.

화천군은 지난 9월 사업 선정 이후 지난 9일까지 총 4차에 걸쳐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 강원도, 농협중앙회, 화천농협이 참여하는 공급체계구축 추진단 TF 회의를 개최하고,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군은 내년부터 푸드플랜 패키지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총 2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연말까지 군납 농산물 전처리 세척시설과 HACCP 시설인증 지원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2019년에는 식품소재 및 반가공 산업 육성, 2020년에는 밭작물 공동 경영체 육성과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사업을 차근 차근 진행키로 했다.

화천군은 사업을 위해 이미 ‘지역 농산물 공공급식 지원조례’도 입법예고한 상태다.

지역 내 3개 사단이 주둔한 화천지역 군납 규모는 지난해 126억 원에 이어 올해는 15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다. 참여 농가도 310 농가에 달한다.

지역 농산물 평균 납품비율은 2015년 26%, 2016년 34%, 2017년 43%로 늘어나는 추세다.

화천군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2021년까지 총 41개 품목의 로컬푸드 평균 납품비율이 74.5%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방부는 이달 중 군부대 급식공급체계 확대 지역설명회를 화천에서 열어 사업 계획을 군납농가에게 알리고, 신규 품목의 재배수요도 조사할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군부대 급식 로컬푸드 공급확대를 통해 장병들도 질 좋은 화천의 농산물을 더욱 자주 맛볼 수 있을 것”이라며 “판로개척과 가격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도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화천지역 군부대에는 화천산과 외지산을 더해 연간 69개 품목, 총 9,900여 톤의 농산물이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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