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피해로 581억의 사유재산 피해발생, 흥해지역 주거안정 실현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

[코리아플러스] 권기원 기자 = 15일은 규모 5.4 강진이 경북 포항을 뒤흔든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포항지진으로 56,566건 581억원 달하는 사유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진앙지인 흥해읍에는 10,239건에 242억의 피해가 집중됐다. 20년 이상 된 노후·불량 공동주택이 밀집된 흥해읍 소재지는 공동주택 6개 동이 전파되는 등 피해가 상당했다.

지진발생 직후 대통령, 총리, 장관 등 주요인사들이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하여 피해복구, 생활안정, 경제회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작년 12월 국무회의에선 재난지역 재생방안이 확정되어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최초로 포항 흥해읍에 적용됐다.

흥해 주거안정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각종 설명회 및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18년도 3월부터 5월까지 실시된 설문조사는 흥해지역 5,234세대에 배부되어 3,194세대가 응답하고 주거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선택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복구와 주거안정 실현을 위해 9개 법률, 13개 법안 건을 중앙정부에 제·개정 요구했고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특별재생지역 재개발 사업 시 공기업 참여 요청 재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정비기반시설 국비지원 건의 특별재생지역 내 재개발 사업 시 소규모주택정비사업과 동일하게 적용 건의 주민분담금을 주택도시기금 사용 건의 자율주택정비사업이 흥해읍에 가능토록 법개정 건의 등 관련법령 개정을 건의하고 있다.

또한, 전파 공동주택 정비사업 추진 시 주민 부담금 최소화를 위해 영남에너지㈜ 등 10개 기관 20개 분야 중 13개 조항이 조례개정 등을 통해 감면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포스코건설, 삼구건설㈜, 삼도주택㈜ 등과 전파주택 재건참여를 위한 기업참여나눔회의를 개최하고, 철근, 레미콘 등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현대제철 등 21개 기업체를 포항시에서 직접 방문하여 사회공헌 차원에서 기업들의 참여를 홍보하고 있다.

전파 공동주택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과 포항시의 노력으로 대동빌라의 철거작업이 지난 8월 시작됐다. 담보된 등기를 주민 스스로 해지하고 포항시에선 철거비용을 지원하는 등 주민과 지자체의 단합된 의지로 이룬 성과다.

이어 10월 31일에는 부영주택과 포항시가 재건축 등 주택정비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약정하고 포항시와 부영주택 상호 간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영주택은 설계, 시공, 감리 등의 업무를 맡아서 121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포항시는 인·허가 등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기존 대동빌라 건축물 의 철거 및 상·하수도 기반 시설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4일 특별재생지역내 전파 공동주택을 매입하여 공동체 회복을 위한 앵커시설을 설치하는 특별재생계획안이 확정됐다.

주거안정을 실현하는 방법에는 아직 주민들 간의 엇갈린 의견이 있어 포항시에서는 전파 공동주택 주민들과 1:1 심층면담을 실시하여 사업추진 방안을 결정지을 예정이다.

허성두 지진대책국장은 “피해가 가장 많은 흥해읍에 특별재생계획이 확정되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주민면담조사도 실시하여 주거안정실현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파주택 보상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대체 부지에 앵커시설을 설치하고 전파주택 대상 아파트는 정비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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