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해 '2018 수원문화포럼' 개최

[코리아플러스] 김용상 기자 = 수원시는 16일 수원문화원에서 2018 수원문화포럼을 열고, 수원지역의 3.1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포럼은 ‘수원지역의 3.1운동’과 ‘수원지역의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을 주제로 한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의 발표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원이 주관했다.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환 교수는 “수원지역 3.1운동은 김세환과 김로적, 박선태 등의 주도로 이뤄졌다”면서 “수원면에서는 1919년 3월 1일부터 만세운동이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수원면 3.1운동은 화홍문에서 시작됐고, 3월 16일 장날에는 팔달산 서장대와 창룡문 안 연무대에서 각각 수백 명이 모여 만세 운동을 전개했다.

박 교수는 “오늘날 수원의 중심지역이기도 한 수원면의 3.1운동은 아직 실사구시적 측면에서 연구됐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수원면의 만세운동이 보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지역의 잊혀진 독립운동가’로는 김향화, 이선경, 임면수, 김정식, 염석주 등을 소개했다.

기생 김향화는 1919년 3월 29일 자혜의원 앞에서 시위를 주도했다. 기생 30여 명이 자혜의원에 건강 검사를 받으러 가다가 경찰서 앞에서 김향화의 선창에 따라 일제히 만세를 외쳤다. 김향화는 2개월여 동안 감금당한 채 고문을 당했다.

‘수원의 유관순’이라고 불리는 이선경은 수원지역 3.1운동을 주도한 김세환 밑에서 연락 임무를 담당했다. 일본 순사 눈을 피해 대전·청주·안성 등에 수십 차례에 걸쳐 비밀지령을 전달했다. 1920년 체포됐고, 8개월 만에 석방됐지만 혹독한 고문 후유증으로 19세 나이에 순국했다.

수원지역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임면수는 수원지역 대표적인 근대학교인 삼일학교 설립자 중 1명이다. 1910년 조선이 일제에 강점됐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로 올라와 신민회에 가입하고, 만주로 망명해 독립군을 양성했다. 1910년대 중반에는 만주에 설립된 민족학교인 양성중학교 교장으로 활동했다.

수원군 삼동 자라목 출생인 김정식은 1905년경 멕시코에 이민을 가 멕시코 유카탄반도 메리나에서 대한인국민회 메리다 지방회 회장으로서 독립운동을 한 혁명가다. 김정식은 애국 연설로 동포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수원 출신인 염석주는 독립군에게 군량을 제공하기 위해 1929년 농민들을 데리고 만주 회덕현으로 가 농장을 만들었다. 염석주의 만주 이민은 북만주에서 있던 생육사라는 독립운동단체가 추진했다. 염석주는 생육사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1월 24일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수원시는 수원지역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6개 분야에서 35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6개 분야는 시설조성, 학술·전시, 남북교류, 기념식·문화행사, 시민·교육, 홍보 운영 등이다.

주요 사업은 기념 조형물 건립,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3대 기념 주간, 청소년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독립항쟁지 전국 답사, 수원시민 민주평화공원 조성,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학술대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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