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4가동, 어두운 공중화장실 입구에 주민 주도로 벽화 조성

[서울=코리아플러스] 오공임 기자 = 성동구 금호4가동에서는 그동안 주민들이 이용하기 꺼려했던 어두운 골목에 있는 공동화장실 입구에 ‘안전벽화’를 조성했다.

이 지역은 금남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들이 공용으로 이용하는 화장실이 있으나 골목이 좁은데다 다소 음침한 느낌도 있어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하기에는 다소 꺼림칙하게 여기던 곳이었다.

이를 알게 된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이현숙 통장은 구청에서 시행하는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지원, 지역주민들과 함께 금남시장 공중화장실 입구에 ‘서울의 달이 벽화 속으로’라는 주제로 벽화를 그려 어두운 골목을 환하게 밝혔다.

벽화에 문외한이던 지역 주민과 학생들은 다소의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여러 관련 기관에 자문을 구하고 다양한 지원도 받는 등 주민 스스로 마을 환경 개선에 앞장서 추진해왔다.

또한 주민들은 함께 힘을 모아 벽화를 만들었다는 성취감에 매우 기뻐했으며, 지난11월 6일 오후 2시 금남삼거리에서 벽화 완성 기념으로 자그마한 마을잔치를 개최해 주민들간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기도 했다.

마을공동체 참여 주민들은 다과, 떡, 과일 등 먹거리 이외에 직접 제작한 향수 등을 주민들에게 제공하였으며, ‘별난헤어’의 일인자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성범 교수를 모여 다채로운 헤어스타일을 직접 선보이는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윤병하 금호4가동장은 “많은 주민과 학생들이 지역의 문제점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공용화장실 입구에 벽화를 조성해 안전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상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를 위해 힘써온 주민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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