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통해 자치분권과 주민자치 역량 키워

[경남=코리아플러스] 박도밍고 기자 = ‘2018년 상반기 자치분권 아카데미’ 시즌1에 이어 하반기 시즌2 ‘자치분권 아카데미’가 21일 통영 용남면 아카데미를 마지막으로 약 3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자치분권 아카데미’ 시행 첫 해인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각 1회씩 개최한 데 반해, 올해는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주민자치위원, 공무원, 이·통장, 일반주민 등 5,200여 명을 대상으로 총 57회 개최했다.

올해 상반기 자치분권 아카데미가 분권개헌을 위한 주민들의 인식변화와 분위기 확산에 주력했다면, 하반기 아카데미는 현장 밀착형 아카데미로서 주민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또 32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와 7개 시·군 주민자치협의회 등과 함께 읍·면·동의 신청을 받아 주민자치 모범사례를 소개하면서 향후 주민자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21일 통영에서 열린 용남면 아카데미에서는 기존의 강의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소통의 시간’을 갖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차현지 주민자치위원을 강사로 초빙했다.

차현지 강사는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험한 일들을 소개하며, “주민자치위원으로서의 역할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지역발전에 저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껴졌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긍심과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9월 14일 개최한 고성군 아카데미에서는 군의원, 읍·면장과 주민자치위원이 다함께 참여해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들이 회의 준비에서부터 스스로 참여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엿보였다”며 “점차 관에 의지하려는 모습에서 탈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작은 변화지만 앞으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자치 활성화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자치경찰제 도입에 따른 변화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아카데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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