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어르신과 치유활동가가 1대1 대화하며 공감 받는 기회 마련

[서울=코리아플러스] 오공임 기자 = 성동구 행당제2동은 지난 21일 해아림마을회관에서 행당대림 임대아파트 저소득 어르신 16명을 초대하여 ‘어르신 공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번에 3회째를 맞는 행당2동 ‘어르신 공감’은 서울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를 통해 치유 프로그램을 수료한 치유활동가들이 지역 어르신과 1대1로 대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은 살아오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인생의 희로애락을 치유활동가와 함께 이야기하며 따뜻한 공감과 지지를 얻음으로써 자신의 삶의 가치를 재부여 받고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 치유활동가는 “어르신이란 단어는 듣기만 해도 마음이 짠하고 먹먹해진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자신을 희생해 오셨지만 지금은 모든 게 제 마음 같지 않아 고단함을 느꼈을 분들의 이야기에 함께 공감하고, 어르신의 인생은 정말 멋졌고 지금도 아름답게 빛난다고 전하며 작게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공감 프로그램에 세 번째 참가하는 김 어르신은 “그동안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치유활동가 선생님이 우리 딸처럼 잘 들어주고 공감해줘서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내 인생이 헛되지 않았고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았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행당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르신들을 위해 회원들이 직접 짠 목도리를 후원하여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마음 털어놓을 곳이 없어 답답하고 외로웠던 어르신들을 위해 시원하게 속풀이하고 힐링하는 공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어르신 자신의 인생이 고귀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앞으로의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가득 채워나가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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