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엘시스테마’, ‘꿈의 오케스트라 성북’위해 지역 원로, 상인, 예술가 등 후원 이어져

[서울=코리아플러스] 오공임 기자 = 서울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의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꿈의 오케스트라 성북’에 지역의 원로, 상인, 예술가들의 다양한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성북구민회관에서는 스튜디오 올앤올이 기증하는 우드스피커 ‘올림스피커’의 전달식이 진행됐다.

자연친화적 가구를 만드는 디자이너 그룹 ‘스튜디오 올앤올’에서 친환경 무전력 우드스피커 70개를 ‘꿈오’ 단원들에게 기증한 것이다.

‘스튜디오 올앤올’은 수년간 지역 아동·청소년에게 기부를 하며 수익의 10% 기부를 목표로 하는 등 기업의 사회공헌 확산에 노력하고 있는 회사이다. ‘올림스피커’는 스마트폰의 기계음을 따뜻하게 변환시키는 호두나무로 만든 스피커로, ‘꿈오’ 단원 전원은 기증식에서 우드스피커를 하나씩 선물 받게 됐다.

이 자리에서 ‘꿈의 오케스트라 성북’ 문진탁 음악감독은 “이 스피커가 단원들에게 음악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선물이 된 것 같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스튜디오 올앤올의 양성오 대표는 “꿈의 오케스트라 성북의 연주 소리가 사람의 감성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처럼 이 스피커가 단원 여러분의 마음을 감싸주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2016년부터 매해 5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는 성북역사문화예술 최고위과정 리더모임 ‘예문회’를 비롯해 2018년 9월에는 성북구 정릉에 위치한 식당 ‘한라산 도새기’가 수익금 중 일부를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후원가게 1호가 됐다. 또한 현재 87명의 개인 후원자가 ‘꿈오’에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성북지역의 아동·청소년들이 문화에 소외되지 않고 음악교육을 통해 사회변화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베네수엘라의 유소년 오케스트라 ‘엘시스테마’를 모델로 시작된 ‘꿈오’는 지난 2013년 창단되어 현재까지 6회의 정기연주회를 갖고 8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 서울의 한 음악대학의 영재음악원에 단원 3명이 입학하였을 정도로 오케스트라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학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동네에서 음악을 경험하며 건강한 감수성과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꿈의 오케스트라 성북’은 앞으로도 자립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는 지원금에 의존하는 한계를 넘어서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지역의 후원체제를 확립하는데 그 목표가 있다.

한편, ‘꿈의 오케스트라 성북’의 올해 정기연주회는 오는 11월24일 오후 2시, 국민대학교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공연과 후원에 대한 기타 궁금한 사항은 성북문화재단 홈페이지 에서 확인하거나 전화문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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