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전자행정서비스 연계, 실종아이 찾는 ‘사이렌’ 문자 울려

[서울=코리아플러스] 오공임 기자 = 성동구는 지난 22일 서울지방경찰청이 주최한 ‘공동체 치안활동 으뜸파트너’ 시상식에서 공공기관 부문 으뜸파트너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지방경찰청 주최의 공동체 치안에 기여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공헌한 사회단체, 기업사회, 공공기관의 공로를 포상하는 시상식이다.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전자행정서비스와 연계된? ‘실종아이 찾기 플랜, 사이렌’ 사업을 추진해 지역주민과 함께 실종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동 실종신고는 해마다 2만여 건이 발생한다. 하루 55명, 1시간에 2명꼴로 아동들이 부모를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장기실종’으로 분류돼 있다.

아동실종의 가장 큰 문제는 실종으로 인해 가족에게 미치는 회복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이다. 부모의 보호로부터 이탈된 실종아동은 커다란 충격과 심리적·육체적 혼란에 빠지게 되고, 또한 실종아동의 가족들은 자책감과 죄의식으로 인해 장기간 고통 받게 된다.

앞으로 더 이상 아동실종으로 인해 가족들이 정신적 아픔과 고통을 받지 않도록 실종아동 예방과 신속한 발견을 위해 성동구가 앞장 설 예정이다.

성동구는 13세 미만 실종아동의 보호자가 ‘긴급 실종문자 발송’에 동의하면, 성동구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를 통해 전자행정서비스에 가입한 성동구민 약 8만 명에게 실종 지역을 중심으로 아동의 인상착의 등이 포함된 긴급문자를 발송한다.

실종아동의 보호자의 전화번호는 노출되지 않고, 실종아동에 관한 신고는 성동경찰서 상황실로 바로 전화 연결되도록 했다. 아이를 찾으면 ‘감사문자’도 발송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달 12일 성동경찰서 등 지역 유관기관과 민간단체와 ‘사이렌’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전자행정서비스 가입을 추진해왔다. 전자행정서비스는 성동구의 각종 행정내용 및 긴급정보 등을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로 알려주는 것으로, 현재 성동구민 8만 5천여 명이 가입돼 있다. 지난 21일에는 실제 상황을 가정하여 ‘사이렌’ 매뉴얼에 따른 시연도 마쳤다.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골든타임은 최대 3시간으로 이 시간을 놓치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은데, 구는 지역사회 주민들의 신고와 참여를 통해 실종아동을 조기에 찾고, 아동실종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실종아동 문제는 개별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과 시민들의 관심 제고가 필요하다”며, ‘사이렌’ 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사이렌 사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역사회 주민들이 든든하게 지키는, 보다 더 안전한 아동 친화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앞으로도 장애인, 어린이,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과 소외받지 않는 ‘스마트 포용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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