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착된 감지센서 이용해 진동, 기울기, 온도, 습도 등 실시간 모니터링

[서울=코리아플러스] 오공임 기자 = 2018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건축물 61만6579개중 41만9000개가 2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로 조사됐다.

노후 건축물의 경우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건물 균열, 붕괴 등 재난발생 위험도 높다. 주민들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한 공포감과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구로구가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노후 시설물 붕괴 사전 감지 경보 시스템을 구축한다.

구로구는 “주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후 시설물, 대형 공사 현장 등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노후시설물 붕괴 사전 감지 경보 시스템 시범 사업’을 전개한다”고 27일 밝혔다.

노후 시설물 붕괴 사전 감지 경보시스템은 구로구가 스마트 도시 조성을 위해 관내 전 구역에 설치한 사물인터넷 전용 로라망과 건물 벽면에 부착한 감지센서를 이용해 건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부착된 센서는 대상물의 진동, 기울기, 온도, 습도 등을 수집해 IoT 서버로 전송한다. 전송된 정보를 통해 변화 값이 측정 분석돼 균열 및 붕괴 등을 예측한다. 이러한 정보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연동된 정보는 이상 징후 발견 시 거주자와 안전관리 담당자 휴대폰으로 위기 상황을 알려준다.

구로구는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된 공동주택, 관내 대형 공사장, 교량 등 21개소에 감지센서 100개를 내달까지 부착 완료한다.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분야 지능형 디바이스 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9,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여기에 구비 3,000만원을 더해 사업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구는 지난 2일 ㈜이노온과 구청 르네상스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노온 박태림 대표, 정보통신기술 진흥센터 관계자,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 관계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구로구와 ㈜이노온은 지능형 디바이스 공공분야 확대를 위해 상호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구로구는 향후 U-구로통합안전센터, 112·119 종합상황실 등과 연계하는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시범사업 장단점 분석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며 “사물인터넷 기술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 주민들이 살기 좋은 안전도시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