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사 100km 도보, 후원금 659만원 미얀마 청소년에 전달

[광주=코리아플러스] 윤종곤 기자 = 광주광역시교육청지정 Wee스쿨이 ‘기쁨과 희망의 돈보스코학교는 지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간 전남 강진 월출산을 출발해 광주 광산구 돈보스코학교까지 총거리 100km를 도보로 이동하는 국토순례를 무사히 마쳤다.

이번 국토순례는 개교 이래 아홉 번째 국토순례로, 돈보스코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은 도보로 이동하는 힘든 여정 속에서도 주변의 친구들, 선생님들과 발맞춰 걷고 함께 응원하며 배려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잠재적 가치를 발견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돈보스코학교에선 매년 국토순례를 통해 학생들의 완주를 염원하는 분들과 학생, 교직원들의 후원금을 모아 해외의 빈곤한 지역에 사는 학생들을 후원해왔다. 나눔의 실천과 기부의 기쁨을 함께 체험하는 올해 국토순례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 총액은 659만 4390원이다. 26일 3학년 학생들이 재)살레시오회 선교위원회에 전달했다.

재)살레시오회 선교위원회장 이해동 신부는 이날 학교를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미얀마 카친 주의 주도 미트키이나 지역의 열악한 생활 및 교육환경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차현호 교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힘든 과정을 꿋꿋하게 잘 이겨내고 완주해 준 학생들과, 그들의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모든 선생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국토순례를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들이다. 여러분들 앞날에 아무리 힘든 일들이 닥쳐도 이 순간들을 기억한다면 결코 이겨내지 못할 일들은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다시 한 번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한다.”고 전했다.

살레시오 창립자 돈보스코 성인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돈보스코학교’는 학교 부적응으로 인해 학교 이탈 위기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탁교육을 수행하는 광주광역시교육청 지정 Wee스쿨이다. 2010년 개교 이래 현재까지, 인성교육·상담·각종 다양한 체험학습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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