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유리나방 보다 ‘대추알락명나방’에 의한 피해가 더 많아

[충북=코리아플러스] 정대호 기자 =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그동안 대추나무 줄기 부러짐을 유발시키는 해충이 복숭아유리나방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알락명나방류에 의한 피해가 더욱 많다고 밝혔다.

대추 수확시기가 다가오면 많은 과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대추나무 줄기가 부러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정상적인 줄기라면 과실의 무게를 어느 정도 버텨주지만 해충의 피해를 받은 줄기들은 부러지기 일쑤다.

특히 해충은 줄기 속에서 가해를 하므로 농약을 살포해도 방제가 쉽지 않아 복숭아유리나방 전용 교미교란제를 사용하여 농업인들이 방제를 하고 있다.

하지만 도 농업기술원 대추연구소에서 줄기 속 애벌레를 채집하여 DNA 염기서열 분석 및 생식기 형태 비교를 해본 결과 복숭아유리나방 보다는 알락명나방류에 의한 피해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번에 구명된 알락명나방류 해충은 국내에 서식한다는 기록조차 되어 있지 않으나, 중국에서는 이미 대추를 가해하는 주요 해충 중 하나로 분류되어 있다.

알락명나방의 주요 특징으로는 애벌레가 줄기 속을 불규칙한 터널모양으로 먹어 들어가며, 그 속을 배설물로 가득 채워 놓는다. 이에 피해를 받은 줄기는 약해져 수확시기 과실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부러지게 된다.

따라서 방제를 위해서는 발생이 가장 많은 구가지와 신가지의 연결부위에 대추에 등록된 약제 중 나방류 전용 약제를 집중 살포해야한다. 또한 환상박피를 한 곳에서도 발생이 많으므로 가급적 대추과원은 박피를 자제해야 한다.

대추연구소 이성균 연구사는“이번에 발견 된 해충을‘대추알락명나방’으로 명명하여 학회에 보고 할 예정이다”며, “대추 재배 농업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추알락명나방 전용 교미교란제 및 페로몬트랩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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