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코리아플러스] 김용상 기자 = 민선7기 인천시가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보육특별시, 인천’ 조성을 위해 공공 돌봄 서비스를 강화한다.

시는 지난 10월 15일 5대 시정목표와 138개 시정과제가 담긴 ‘민선7기 인천시 시정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네 번째 시정목표인 ‘내 삶이 행복한 도시’에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공동돌봄나눔터 확대, 공공형 키즈카페 확충 등의 과제를 담았다.

공공의 아이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 공동체가 함께하는 돌봄 문화를 조성해 육아와 교육의 부담을 시정부와 지역이 함께 덜어주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우선 이웃 간에 육아 정보를 공유하고 자녀 돌봄을 품앗이하는 ‘공동돌봄나눔터’를 2022년까지 18곳에서 28곳으로 10곳 늘릴 계획이다.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마을도서관, 주민센터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시에는 현재 군·구 곳곳에 공동돌봄나눔터 18곳이 마련돼 있다.

연 내 미추홀구의 경로당 건물에 1곳, 중구의 행복주택에 1곳, 부평구에 1곳 새롭게 개소한다. 내년 상반기 중에도 지역의 주민센터와 행복주택 건물을 활용해 시민이 이용하기 편한 곳에 추가 개소를 추진한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정은 누구나 모여 돌봄과 재능을 이웃과 나누며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다.

이곳에는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장난감, 책 등이 구비돼 있어 회원가입 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교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상주해 안전을 챙긴다.

공동돌봄나눔터의 주요 사업은 가족품앗이다. 가족품앗이는 지역, 관심분야가 비슷한 가정이 그룹을 이뤄 자녀 양육을 함께 하는 육아공동체 모임이다. 나눔터 이용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그룹을 꾸려 학습 및 놀이, 체험 활동 등을 각자 맡아 운영한다.

가족 품앗이 활성화를 위해 시는 그룹 활동비 지원, 그룹 리더 양성교육과 리더십 교육 등을 지원한다.

또한 가족 나들이, 아이 오감놀이·독서교육 컨설팅·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제공하고, 부부·예비 학부모 교육 등을 실시해 육아고민과 갈등 해소를 돕는다.

인근 건강가정지원센터 또는 각 나눔터를 방문해 가입 신청하면 된다. 국번없이 1577-9337로 전화하면 가장 가까운 건강가정지원센터 연결이 가능하다.

인천에 가정을 꾸려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이연선씨는 “여러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그곳에서 이웃을 만나 육아 고민도 나누고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정말 좋다”며 “다른 가족들과도 재능을 나누고 싶어 ‘엄마표수학교실’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매 주 돌아가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천영주씨는 부부가 각자 가게를 운영하느라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도 부족하고, 자녀와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이웃 추천으로 공동돌봄나눔터의 맞벌이 프로그램을 알게 돼, 자녀와의 관계개선 및 대화 특강도 듣고 무료 영화 관람도 가족이 함께 참여하려 노력 중이다.

시는 또 미세먼지에도 안심하고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20억 원을 들여 2022년까지 공공형 키즈카페 4곳을 마련할 계획이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장소를 선정하고, 정글짐·포토존·수유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놀이 체험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 8월 말 여성의 광장에 문을 연 1호점 ‘광장놀이터’는 주말 양일 간 130여명의 주민들이 찾는다. 특히 VR 컴퓨터, 모션 스캔 게임기, 짐보드, 포토존 등 최첨단 체험기구의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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