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코리아플러스] 오공임 기자 = 지난 2015년 7월부터 찾·동사업 출범 이래 은평구 녹번동에서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례관리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가정방문으로 확인되는 정신질환의 유형은 우울증, 알콜중독, 조현병, 불안장애, 공황장애, 저장강박증, 정동장애 등 다양하며 스스로 이상증세를 인지하고 치료를 받는 대상자가 있는가 하면 질환을 인정하지 않고 치료를 거부하는 주민들도 있다.

공통사항은 정신적 문제로 인해 근로활동에 종사할 수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다. 생활비 부족뿐만 아니라 증상을 자각하고 치료를 받고 싶어도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도 있어 동 주민센터 복지플래너가 중심이 되어 민간기관과 협력하는 사례관리사업을 통해 대상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다.

청년 1인가구 송씨는 2018년 8월 10일 두꺼비하우징에서 운영하는 쉐어하우스에서 거주하던 중 함께 생활하던 동료의 요청에 의해 주민센터 복지플래너가 방문하여 사례관리를 하게 된 경우로 환청, 환각 등 조현병 증세가 있음에도 병원비를 부담할 능력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경제적 상황이 매우 열악했고 과거 부모의 이혼과 부친의 폭력적 성향으로 가족의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수차에 걸친 내부사례회의, 동 통합사례회의를 거쳐 체납된 월세 지원은 두꺼비하우징에서 감면처리했고, 외래 진료비와 병원동행은 은평구정신건강복지센터, 입원비 지원은 동 주민센터의 서울형긴급복지지원, 녹번종합사회복지관의 희망온돌 생계비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을 받게 되었고, 여러 차례 가정과 연락을 취한 결과, 2018년 10월 15일 부친과 화해를 하고 정신병원에서 퇴원 후 귀가하게 됐다.

청년 1인 가구 남씨는 2018년 10월 17일 관내 고시원장의 위기가구 방문요청으로 확인된 경우로, 중증 정신질환의 징후가 보여 근로활동을 하기 어려운 경제적 어려움이 관찰됐다. 은평구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사회복지사와 함께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설득하여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었으며 찾동이를 이용, 병원동행 서비스도 지원했다. 아울러 통합사례회의를 거쳐 국가형긴급복지지원으로 생계비 지원 및 국민기초생활보장 신청접수도 완료한 상태이다.

중·장년 1인 가구 이씨는 바깥 쓰레기를 집안에 계속 쌓아두고 있어 이웃 주민들의 신고에 의해 올 여름 발견된 경우로 저장강박증세 뿐만 아니라 조현병, 정동장애가 발견되어 복지플래너의 꾸준한 설득으로 은평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의뢰 및 통합사례회의를 통해 녹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 사례관리를 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공개 Case Conference를 통한 유관기관 및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접근중이다. 현재 민관의 지속적인 설득과 사례관리사업비를 지원하여 정기적인 병원 치료를 받게 됐다.

유세영 녹번동장은 “정신질환자도 우리의 이웃이며, 그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며, 정신질환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적절한 제도개선과 지역사회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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