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30점 전시한 작은 미술관, 시각예술 소외지역에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

[평창군=코리아플러스] 이현재 기자 =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공문화시설인 ‘달빛생활문화센터’가 평창군 봉평면에 30일 문을 열어, 문화센터 내 ‘봉평콧등작은미술관’과 함께 개관식을 가졌다.

달빛생활문화센터는 평창군이 폐교 후 유휴 상태로 남겨진 덕거초등학교 자리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생활권형 문화센터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문화센터조성 지원사업에 공모하여 확보한 국비 1억 6천만원 등, 총 사업비 6억 4천만원을 투입하여 조성했다.

문화센터는 방문객 누구나 문화예술체험이 가능하도록 빔 프로젝트와 스피커, 조리설비 등을 갖춘 달빛동, 지역주민들이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음실과 학습실, 전시실을 따로 둔 생활동으로 이루어져, 동아리연습, 단체교육, 영상상영, 작품전시 등 생활에 토대를 둔 예술활동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문화센터 내에 들어서는 봉평콧등작은미술관은 평창군문화예술재단이 2018년도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비 1억원을 확보, 평창군과 함께 지난 9월부터 미술관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 이번에 공개한 곳으로, 시각예술 소외지역에 마련된 예술전시 기반으로서 주목을 끌고 있다.

봉평의 향토음식인 ‘메밀 콧등치기’에서 착안하여 ‘콧등’을 콘셉트로 미술관을 꾸몄으며, 로고 역시 ‘콧등’의 모양을 본따 봉평을 둘러싼 산등성이 속의 작은 미술관을 표현했다.

개관 전시로 미술작가 3인 구나, 심혜린, 엄유정의 ‘입김을 후-후-’전을 열었으며, 앞으로 기성 작가의 작품 전시 뿐 아니라, “주민과 함께하는 일상 예술학교”라는 타이틀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결과물을 이용해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평창군문화예술재단 측은 우선 오는 1월까지 미술관을 운영하고, 지속적인 공모 신청 등 사업비를 확보하여 미술관 운영이 계속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평창군문화예술재단 김도영 이사장은 “봉평콧등작은미술관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가꾸어 가는 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에게 친밀한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며, “풍광 자체가 예술인 봉평 덕거리에서, 작은미술관의 크고 작은 작품 30여점을 감상하며, 예술의 감흥에 빠져보는 멋진 시간을 가져보시기 권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왕기 평창군수는 “달빛생활문화센터에 봉평콧등작은미술관이 운영되면서 문화센터가 살아 숨쉬는 문화예술시설이 됐다.”고 반기며, “달빛생활문화센터가 주민들의 사랑 속에 지역문화예술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종합예술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