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품격(이기주 저)

【아산=코리아플러스】강경화 기자 = 말이라는 것 하나로 사람을 슬프게, 재미있게, 화나게 하는 등 다양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소설책보다 이런 책을 읽고 이해하여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자기계발서나 실용 서적들이 좋다.

나는 우리나라 단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쓰자면 ‘정’이다. ‘정’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번역하기 참 애매모호한 단어다. 우리는 살면서 한 번 이상은 모르는 사람한테도 정을 주고 받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정’이라는 단어가 22세기 로봇이 지배하는 시기에도 이 단어가 꼭 존재해 로봇에 없는 감정을 표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공감을 잘한다? 그것은 무슨 뜻일까?

첫째, 잘 경청하고 있다는 뜻이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잘 듣고 있어야 무슨 말을 한 지 알고 대꾸나 실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리액션을 잘한다. 리액션은 상황에 따라 약이 될 수 있고 독이 될 수 있다. 리액션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강호동, 유재석 등이 있다. 나는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리액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역지사지’ 입장 바꿔 생각해 보자. 내가 말을 할 때 상대가 집중해서 듣지 않는다면 말하기 싫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인간의 말이 나름의 귀소 본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무의식적인 본능을 지니고 있다. 사람의 입에서 태어난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냥 흩어지지 않는다. 말을 내뱉은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와 다시 스민다는 말에 공감한다. 말을 품격 있게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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