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코리아플러스】김병돈·강경화 기자 = 이원묵 총장은 11일 건양대학교 캄보디아 해외봉사단 학생사망사고와 관련해 현지에서 애도를 표명했다.

건양대는 2016년부터 학생들이 캄보디아, 라오스 등을 방문해 자신의 전공을 살려 개발도상국 현지주민을 위한 시설 또는 발명품을 만드는 교육연계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학생들은 해외봉사를 떠나기 전 한 학기 동안 미리 현지에 대해 공부하고 작품을 설계하며 현장에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현지에서 시설을 설치했다.

야생동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는 닭장, 보트에서 생활하는 빈곤층 보트피플을 위한 보트안 화장실 설치 및 어부를 위한 그늘막 설치, 고온다습한 동남아지역의 약품 보존기간 증대를 위한 약병 개발, 생리대 구입이 힘든 여성을 위한 대안 생리대 개발 등의 활동을 가졌다.

이원묵 총장은 11일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학생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심심한 애도와 사과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현지에서 큰 충격을 받은 우리 학생들이 하루빨리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대학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육체적, 심리적 안정을 위해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봉사는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편의를 위해 학생들이 직접 필요한 설비를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로 진행됐으며 그동안 우리 학생들은 현지 주민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왔다.

이같은 선한 의지를 갖고 시작된 해외봉사 도중 발생한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사 프로그램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확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12시 55분(한국시간) 건양대 학생처장, 의료공대 학장, 유가족 7명이 캄보디아 현지로 출발했다.

이어 오후 6시 30(한국시간)분 이원묵 건양대 총장, 오후 7시10(한국시간)분 건양대병원 감염내과 전문의가 현지로 출발해 10일 우로 11시(현지시간)를 전후해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 도착했다.

11일 새벽 이원묵 총장이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11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감염내과 전문의가 학생들 검진 및 건강상황 체크 중이다. 학생들은 현지 숙소(호텔)에 거주하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향후 항공좌석 등을 고려해 11 ~ 12일 토요일까지 현지 남아있는 학생들은 순차적으로 한국으로 귀국한다.

귀국 학생들은 대학에서 마련한 교통편을 통해 건양대병원으로 이동해 필요한 검진 및 심리안정을 위한 문진이 진행될 예정(약 2시간 소요)이다.

12일에는 건양대학교 대전메디컬캠퍼스에 분향소 설치 예정이다.

건양대학교 학생생활상담연구소에서도 심리상담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안정을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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