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개혁 비전 품은 '정치 야인(野人)"주민 행복이 기초의회 존재 이유"

▲ 【대전=코리아플러스】강경화 기자 = 서명석 대전광역시 중구의회 의장
【대전=코리아플러스】강경화 기자 = 파행을 거듭하던 대전광역시 중구 의회가 기적적으로 원구성에 합의한지 7개월째, 이제 중구 의회는 상처를 봉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2019년을 준비하고 있다. 의회 파국 수습과 안정화라는 극적인 변화의 중심에는 서명석 의장이 있다. 이념, 정당과 정파를 뛰어넘어 오직 '25만 구민의 행복과 중구의 재정자립'이라는 대승적 가치를 위해 헌신하는 서 의장의 행보는 분열된 대한민국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당략을 초월해 중구 의회 통합 및 적폐 청산에 나선 서 의장을 찾아 향후 의정 계획과 인생 철학에 대해 물었다.

# 구태를 일소하고 새로운 미래 만드는 제8대 중구의회

중구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 상황, 극심한 고령화와 인구유출이라는 한계점으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따라서 집행부가 법과 원칙에 근거한 발전 비전을 수립하고 수행하는데 중구 의회의 역할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이후 제8대 중구의회는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의회의 문턱을 낮춰 구민과 소통하는 민주적 의회를 만드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실시간으로 주민 여러분의 어려운 점들을 수렴하고 검토해 집행부에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집행부의 행정에 잘못된 점은 없는지, 또 더 좋은 대안은 없는지 분석하고 견제함으로써 25만 구민 여러분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겠습니다."대전광역시와 중구청 충남도청에서 40여년 공직 경력을 쌓은 바 있는 서명석 의장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행정 절차 및 법률에 관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수십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대전 지역에 뿌리내린 악습과 잘못된 관행을 지켜봐온 그는 이제 기초의회 의장으로서 법과 정의에 근거해 이러한 구태와 적폐의 고리를 끊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그동안 집행부와 의회를 막론하고 법에 근거하지 않고 타성에 젖어 관행대로 처리해온 일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악습을 없애야 중구의 미래를 기약할수 있다고 봅니다. 현안 과제는 산처럼 쌓여있는데 반해, 지자체는 이런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고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응답할 준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제8대 중구의회는 잘못된 관행들을 혁파하고 더 열심히 공부해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것이며, 저희 스스로도 오만해지지 않도록 채찍질하고 낮은 자세로 주민들과 소통하겠습니다."

# 진심과 정직의 리더십으로 구의회 파행 사태 극복

서명석 의장은 입버릇처럼 '25만 구민'과 '심부름꾼'을 언급했다. 직책에서 오는 알량한 권위감에 도취하기보다 기초의회의 존재 의미와 근간이 지역 주민에게 있음을 끊임없이 자각하고 낮은 자세에서 구민들의 억울함과 애로사항들을 해결하는데 모든 열정을 쏟는 그의 마음 가짐을 엿볼 수 있다."저는 지난 7개월간 의원간 화합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노력해왔습니다. 의회가 바로 서야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25만 구민들의 행복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의원들이 분열해 서로 공격하는 추태로 저희를 믿고 뽑아주신 구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릴 수는 없습니다."작년에 있었던 중구의회 파행사태는 의회 뿐 아니라 구민들에게도 큰 상처가 됐다. 제8대 중구의회 출범 초기, 의장 선출을 두고 극렬하게 대립한 나머지 원구성에도 실패할 정도로 비타협적이었던 의원들의 모습은 주민들에게 실망을 주기 충분했다. 다행스럽게도 결국 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했던 서명석 의장의 진심이 구 의회와 지역주민들에게 전해진 덕분에 상처는 봉합됐고, 중구는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입법부는 행정부를 견제해야할 뿐 아니라 스스로도 일방적인 권력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합니다. 특히 시당에서 기초의회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직을 쥐락펴락하는 행태는 지역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게 제 소신입니다. 당보다 구민, 이념과 당략을 떠나 진정으로 지역 주민을 위해 노력해야하는게 우리의 역할이기 때문이죠."서명석 의장은 40년 공직 기간 동안 중구의 발전을 위해서 집행부의 어떤 점들을 개혁해야하는지 절실히 느껴왔다고 한다. 그러하기에 서 의장은 중구 의회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통제를 과감히 뿌리치고 25만 구민을 위해 야인(野人)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제가 의장 선거에 나선 직후 당에서는 저의 의장 출마를 두고 소위 '해당사유'로 규정, 당적에서 제명하는 강한 제재를 가해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 반복되는 중구의회의 비효율과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고 시당으로부터 자유로운 의회, 지역 주민을 위해 오롯이 헌신하는 의회를 만들기로 마음먹은 이상 거스를게 없었습니다."이렇게 구민 복리 증진이라는 대승적 가치를 위해 헌신하는 서 의장의 신념은 그가 원구성과 의회 정상화를 이루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초등학교 회장도 반 아이들이 뽑는데, 기초의회 의장을 소속 의원들이 뽑지 않고 시당에서 좌지우지한다는건 말도 안되죠. 물론 저를 믿고 대전광역시 중구 의원 출마를 지지해준 더불어민주당에 감사하는 마음은 아직도 변함 없습니다만, 당에서 진심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바란다면 기초의회가 스스로 의장을 선출하고 활동하도록 응원해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 기초의원직은 보상이 아니다

서 의장이 최근 불거진 예천군의회 사태가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기초의원직을 감투 내지 보상으로 여기고 경솔히 권력을 휘두르는 잘못된 관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왔음에도 이런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서명석 의장은 기초 의원으로서 유감의 메시지를 전했다."예천군 의회 사건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기초의회가 아직도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국민들은 기초의회에 선진국 의회 수준의 민주성과 청렴함을 바라고 있음에도, 저희의 노력이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저 또한 기초의원으로서 이번 사태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으며, 혹여 대전 중구의회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부터 마음과 자세를 새롭게 다잡도록 하겠습니다."

#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열린 의장실

이렇게 낮은 자세로 주민에게 봉사하는 서명석 의장은 그간 권위적인 분위기로 주민들이 방문하기 어려워했던 중구의회 의장실의 문턱을 낮춰 언제든 자유롭게 구민들이 방문해 의장과 소통할수 있도록 열린 의장실을 만들어가고 있다. "25만 중구민들께서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신 덕분에 제8대 대전광역시 중구의회가 안정을 찾을수 있었다는 점을 잊지 않을 것이며 구민들께서 저희에게 보내주시는 질타를 새겨듣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의장실을 중구 구민들의 사랑방처럼, 격의없이 왕래할 수 있는 자유로운 소통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고충과 고민들을 상의하고 싶은 분들께서는 언제든 의장실 문을 두드려주시길 바랍니다."서명석 의장은 삼선 도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제8대 중구의회를 자신의 마지막 정치이력으로 삼고 지금까지 뿌리내려온 잘못된 관행들을 일소하고 시당의 압력에서 벗어나 '기초의원들이 독자적으로 의장을 선출하고 원구성하는 의회'라는 명예를 제9대 의회가 이어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게 그의 유일한 목표다. 불굴의 적폐청산 의지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서명석 의장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올해가 대전광역시 중구의회 혁신의 원년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