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보 철거와 하굿둑 개방으로 금강의 중장기적 생태계 회복 계획 필요

[대전=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대전충남녹색연합(공동대표 김은정, 문성호)은 성명을 통해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 철거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4대강 사업 초기 반대운동을 시작으로 매년 반복되는 녹조, 2011년 역행침식, 2012년 물고기 집단 폐사, 2013년 공산성 붕괴, 2014년 큰빗이끼벌레, 2015년 환경부 지정 4급수 오염지표종 붉은깔따구와 실지렁이, 공주보 하상세굴 보강공사, 2016년 세종보 기름유출, 2017년부터 현재까지 금강 보 수문 개방 현장 등 금강 현장의 모습을 알리며 금강 보 수문 개방과 철거를 요구해왔다.

 

또한 금강 항공사진 비교를 통해 4대강 보 건설 이후 망가진 금강과 보 수문 개방 이후 회복되는 금강의 모습을 확인하며 보 철거의 필요성을 거듭 밝혀왔다. 보 철거는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공주보는 공도교를 남기고 구조물을 해체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발표에 따르면 보가 없어질 경우 수질,생태가 크게 개선 예상, 보 해체시 총 편익이 해체비용 및 소수력 발전 중단 등 제반 비용 상회로 보 해체가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공주보 공도교는 안정성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으며, 실제로 차량통행에 따른 하중 증가로 세굴현상이 발생하여 보강공사가 끝없이 이루어졌기에 공주보를 계속 다리로 이용할 경우 큰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교

 

통에 대한 문제는 지역주민과의 만남과 소통,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통해 주민불편을 해소하는 적절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농업용수 부족은 근거 없는 주장이다.

 

지난 2017년 11월 공주보 수문 개방 이후, 농업용수 부족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공주보를 여태 개방할 수 있었다.

 

한국농어촌공사 공주지사 담당자는 "지난해 공주보 수문개방 후 수위가 내려가서 임시대책으로 수중펌프를 아래쪽에 설치해 농업용수 공급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올해도 임시시설을 사용할 것으로 본격적인 농사철 농업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즉, 농업용수 부족은 근거가 부족한 논리이다.

 

하지만 4대강 적폐세력은 여전히 왜곡된 보도와 선동을 통해 보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

 

2011년 4대강 사업 당시 대표적인 찬동 세력이었던 한나라당 정진석 국회의원(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강에 대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하지는 못할망정, 공주보 다리 이용, 근거 없는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들이밀며 주민들을 선동하는 후안무치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금강 생태계 회복을 위해 앞장서야할 공주시 또한 어이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금강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생태환경교육관 설립을 요구하면서, 금강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공주보 해체는 반대하고 있다.

 

또한 백제문화제에 유등 설치만을 위해 금강 수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공주보 존치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축제의 본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생각이다.

 

백제의 전통성에 근거한 백제문화제를 어떻게 거대한 콘크리트 시설물에 갇힌 강물에 맞춰 진행할 수 있단 말인가?

 

국민들의 여론, 정부의 조사와 연구를 통해 나온 데이터가 보 철거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보 철거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와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보 철거가 재자연화를 향한 첫 단추인 만큼 강 생태계 복원을 최우선에 두고 진행되어야 하며 백제보 철거와 금강하굿둑까지 개방해 기수역 회복과 생태계 회복을 위한 ‘금강 중장기 생태계 회복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더불어 보와 얽혀있던 지역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있던 만큼,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면서 진행되어야 한다.

 

서해까지 생명이 넘치는 금강, 이제 시작이다.

 

2019년 2월 22일

 

대전충남녹색연합(공동대표 : 김은정, 문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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