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코리아플러스】장영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과 한국노총은 4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한국노동운동역사를 돌아보는 노동역사전시회 ‘노동이하다’를 개최한다.

1차는 4일부터 7일까지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진행되며, 2차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청계천 광교 갤러리로 자리를 옮겨 2주간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제·사회적으로 많은 역할을 해왔고, 국가 전체에 그리고 개인 생활에까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쳐온 ‘노동’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투쟁만 하는 노동이라는 이미지를 ‘나와 가까운 노동, 나의 삶을 바꾸는 노동’으로 새롭게 하자는 의도다.

전시는 총 10파트로 구성됐다.

1․2부는 1892년 국내 최초 노동쟁의인 ‘인천부두 두량군(斗量軍) 노동자 파업’부터 2019년까지 127년의 한국노동운동의 역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노동운동의 주축이었던 한국노총의 73년 역사를 정리했다.

3부는 민주주의와 노동을 주제로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1987년 노동자대투쟁과 촛불혁명까지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여정에서 노동의 역할을 살펴본다. 4․5부는 ‘노동과 통일’, ‘국제연대’를 주제로 한국노동의 활동을 담았다.

6부는 노동의 미완의 과제 ‘비정규직’을 7부는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를 위한 노동의 다양한 활동을 짚어본다. 8부는 노동으로 본 경제성장을 주제로 시대별 경제정책과 노동의 역할, 경제·사회적 위기 속 노동의 결단, 경제민주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직접 참여를 통한 정책 결정 과정을 화보와 통계 등으로 살펴본다.

9부는 노동이 바꾼 국민의 삶을 주제로 노동이 바꾼 변화를 임금과 고용, 사회복지,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4개의 테마로 나누어 그려본다.

마지막 10부는 여성노동을 주제로 여성노동이 만들어 낸 변화의 기록, 그리고 잊지말아야할 여성노동자 투쟁을 정리했다.

이용득 의원은 “노동역사전시회 ‘노동이 하다’는 그동안 있었던 노동조합의 역사 또는 투쟁사를 중심으로 한 전시회와는 달리 ‘노동이 이끌어 낸 사회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노동운동의 역사적 흐름을 되짚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며 “노동운동이 사회적·경제적·문화적으로 우리 사회에 기여한 바를 조명하기 위해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한 만큼 이번 전시회를 통해 노동이 우리 사회와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몇몇 사람이 만들어 낸 게 아닌, 모든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역사였고, 이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노동은 함께 해왔다는 의미로 노동역사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이번 노동역사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게 노동의 헌신과 가치를 기록하고 교육하는 노동역사박물관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시회 개막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한정애 의원, 서울시 진성준 부시장, 경총 김용근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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