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하루를 너와 함께
 
                                                이삭빛
 
 
너와 함께
 
가슴에 등을 기댄 채
라이너 마리아 릴케처럼
오월을 바라보고 싶다.
 
손보다 먼저 내민 마음으로
내 심장의 거리에서 가까운
마이산의 꽃밭을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오월의 하루를
온전히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마지막 남은 인생의 울림이
참 맑을 것 같다.
 
너를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수십 번, 수만 번의 그리움이
눈물방울의 숫자보다
뜨겁게 꽃으로 피어나는 5월
 
단 하루 만이라도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詩포인트:
수십 번, 수만 번의 사랑의 그리움 앞에
무릎 끓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사랑을, 오월을 경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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