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고창청보리밭 축제 결산] 전년대비 방문객 11%, 체험 및 판매매출 57%증가 ‘대박’
-지역경제 활성화, 체류시간 증가 등 ‘호평’‥홍보관 관심저조는 아쉬움 남아

【고창=코리아플러스】 이한국 기자 =‘초록빛 힐링’. ‘한반도 첫수도로 떠나는 봄 소풍’을 주제로 한 2019년 고창 청보리밭에 44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5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폐막한 ‘제 16회 고창청보리밭 축제(4월20일~5월12일, 23일간)’에 모두 44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 40만1000여명에서 11%가 늘었다. 지난 5일(어린이날)에는 하루 최대인원(5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청보리밭 축제
청보리밭 축제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이 행사장에서 체험과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면서 거둔 수익도 8억3300여 만원으로 지난해(5억3100만원) 대비 57%가량 증가했다.

고창청보리밭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주말 사이 날씨가 화창해 가족단위는 물론, 전문 여행사 나들이객이 몰린 것이 흥행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청보리밭 축제의 가장 큰 효과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꼽힌다. 청보리밭 축제방문 관광객에게 고창관내 주요 음식점과 관광지 10%할인쿠폰 1만5000장이 배포됐다. 그 결과 행사장과 다소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고창읍내 음식점, 석정휴스파까지 찾아와 쿠폰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류시간’도 길어졌다. 트릭아트, 사계절 포토존, 농부 황금손은 축제 시작 전부터 SNS인증샷과 주요매체(주요포털 실시간 검색어 랭크)에 소개되며 인기를 끌었고, 차없는 거리 운영으로 가로수길과 잉어못 주변으로 관광객 동선이 확대 됐다.

그 결과 ‘스쳐가는 축제’라는 비판이 사라지고,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며 참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경관축제로 자리매김 했단 평가다.

특히 조용한 농촌 시골마을에 하루 5만명 넘게 외지인이 찾아 왔지만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없었다. 군은 축제장 입구를 ‘대형차’와 ‘소형차’ 주차장으로 분산 운영해 병목현상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 주요 교통거점 지역에 교통통제 전문인력(10명)을 배치해 혼란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

이밖에 대폭 확충된 편의시설(화장실, 물품보관소, 수유실)과 부스 판매원·지역주민의 친절함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지역특산품 홍보관의 관심도 저조, 비포장 주차장 먼지 등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고창군 관계자는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는 2020년에는 고창군 전역에 유채 등 1500여㏊의 경관지구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며 “청보리밭 축제와 함께 한반도 첫 수도 고창에서 경관농업을 통해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해 누구나 잘 사는 고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축제가 끝난 후에도 학원관광농장에서는 약20여만평의 꽃 경관지구를 설정해 해바라기, 메밀꽃 등 다양한 꽃을 심어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100일간의 꽃잔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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