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측 발언을 존중하는 분위기 속 무사히 마쳐, 남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6월중 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

【서산=코리아플러스】  강경화 기자 = 맹정호 서산시장이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이전과 수석지구 도시개발 정책결정을 위한 공론화 과정의 일환으로 시민 토론회를 열고 열띤 토론 속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3일 베네키아호텔에서 터미널이전ㆍ수석지구도시개발에 관한 시민 토론회에는 300여 시민과 지역 출입기자들도 대거 참석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맹정호 시장이 직접 토론회를 주재하며 쟁점사항들에 대해 18명이 각자 자기 주장을 펼쳤다.

시에 따르면, 이번 시민토론회는 정책을 결정하거나 발표하는 것은 아니며 토론회를 포함하여 공론화 과정에서 수렴된 의견과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6월 중 결정 발표한다.

맹 시장은 토론에 앞서 터미널의 의미와 성격, 터미널 이전관련 추진 경과와 지금까지의 찬반으로 갈렸던 시민의견을 되짚어 보며, 마음을 닫고 토론회에 임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하자고 당부했다.

진행 방법은 찬·반 양측에서 3명씩의 의견을 듣고, 제3자의 입장에서 3명의 대안제시 순으로 진행했다. 발언권은 찬·반 양측에 똑같이 주어졌다.

계속해서 토론회는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공무원들과 전문가의 의견 청취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45억 혈세낭비를 주장하는 부분에 대하여 맹 시장은 도시계획담당 부서장인 이준우 도시과장에게 마이크를 넘겨 상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 과장에 따르면, 도시개발사업 타당성조사에 1억 7500만원, 수석지구 타당성조사에 1억 4500만원, 조달수수료 3000만원, 조사 설계용역 계약 해지금 4억 3400만원으로 사업추진을 중단할 경우 총 7억 84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맹 시장은 이전을 반대하는 측과 찬성하는 측, 또 터미널사업자와 운수사업자 측에 질문하고 답변을 들었다.

토론회 막바지에는 맹 시장이 역으로 찬반 양측에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갖는 등 되도록 많은 시민들에게 발언권을 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데 노력했다.

맹 시장은 120분간의 토론회를 정리하는 자리에서 “긴 시간 열정적으로 참여해 준 시민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사심이나 정치적 고려 없이 공정한 절차를 통해 결정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힘으로 주장을 관철하려하기 보다는 합리적으로 임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지금 당장의 이해득실 보다는 보다 크고 넓은 시선으로 현안을 바라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산시는 남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6월중 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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