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대전 국립 현충원 방문

【대전=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한국은 법치국가”라며 ”법으로 법을 농단하고 정치에 악용하는 이런 사례는 없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학의 전 차관 성접대 수사 외압 의혹을 받은 곽상도 한국당 의원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데 대해 "이 정부가 적폐청산을 한다면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많은 희생을 덮어씌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형사소송법에 보면 무죄추정원칙이 있지만 이 정부에서 무죄추정원칙이 지켜지고 있느냐"며 "의혹만 가지고 공개소환 조사해 온갖 망신을 주고 여론재판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법치에 합당한 처분이 안 되고 사법절차가 왜곡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다시는 법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이 정부에 명백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대전 국립 현충원을 방문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 받들어, 자유대한민국을 굳게 지키겠습니다.”라고 헌화한 뒤 굳은 의지를 방명록에 서명한 후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천안함 46용사가 잠들어 있는 묘역을 찾아 참배와 묘지 정화활동을 마친 뒤 천안함 생존자인 전준영(32)씨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전 씨는 황 대표에게 천안함 추모 배지를 달아줬다.

 

그는 청와대와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원칙에 대해서는 말씀드렸다"며 "의미 있는 회담이 되기 위해서는 사실상 유일한 야당인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통령과) 1대1 회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계속 다른 정당과의 연석회의를 말을 하니, 그렇다면 우리 국회법에 교섭단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으니 그에 따라 의미 있는 회담이 되도록 하자는 게 차선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도 듣지 않고 굳이 북한에 식량을 공급하기 위한 5당 대표 회담 기조를 유지한다면 (영수회담에) 응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 자당 의원들의 잇단 막말 논란과 관련해 "제가 당대표로서 당을 적절하게 지휘하고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들에게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거듭 드리고, 이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몇 분들이 국민들의 마음 상하게 하는 말씀을 하신 부분에 관해서 정말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당에 들어온 후 몇 차례 언행으로 국민에 심려 끼친 부분이 있어서 국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셨다"며 "그동안의 잘못된 언행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나라가 엄중하고 할 일이 많은 이런 상황에서 (막말이) 논란이 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모든 지적과 또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하고 싶은 말씀, 돌이라도 던지겠다면 그것까지 제가 감당하겠다"면서 "당을 잘못 관리한 당대표의 책임이다"라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황교안 대표는 "국민 여러분도 이제 새로 출발하려는 한국당의 잘못들은 저에게 질타해주시고 이제 저와 한국당의 뜻을 모아서 나라와 국민을 살리기 위한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주시면 고맙겠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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