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코리아플러스】 강경화 기자 = 이번 서천 여행은 큰 의미를 품어온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한국 최초 성경전래지가 서천에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내왔기 때문입니다.

서천 가볼만한곳 성경전래지 기념관은 서천의 역사, 우리나라에 성경이 전해졌던 조선 순조 때의 시대적 상황, 세계적인 보물인 킹 제임스 바이블이 진본인지는 모르지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관 안내
- 개관시간: 하절기 10:00~18:00 동절기 10:00~17:00
- 관람료: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600원
- 휴관: 매주 수요일(1월 1일 설날, 추석)
- 문의: 041-951-1816

성경전래 기념관은 4층으로 된 건물로 1층과 2층은 전시실, 3층은 카페와 기독교 관련상품와 서천특산품 판매코너, 그리고 4층엔 예배실이 있습니다.

조선 후기 1816년(순조 16년) 마량진 갈곶에 일시 정박한 영국 함선 알세트호의 선장 머리 맥스웰 함장으로부터 우리나라 첨사(수군첨절제사) 조대복에게 성경이 전해졌지요.

한국 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관은 성경 전래의 역사를 연구, 전시, 교육하고 바른 가치를 전달하고자 2016년 성경전래 200주년을 맞아 기념관을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1층 전시실은 우리나라 성경이 전해졌던 조선 순조 때의 시대적 배경과 세종 신록 지리지에 전하는 서천 역사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서천은 본래 백제의 설립군인데 신라에서 서림군으로 바뀌였고 고려에서도 그대로 따랐다고 하는데요, 고려 충숙왕 원년에 서천 사람 이언층이 충성왕에게 공로가 있어 지서 주사로 승격시켰고 조선 태종 13년 서천군으로 고쳐졌다고 합니다.

조선인과 영국인의 만남의 주요 인물들의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첨사 조대복, 머리 맥스웰 함장(대령), 비인현감 이승렬, 바실홀 함장(중령)입니다.

마량진에 도착한 영국인 일행과 이를 맞이한 첨사 조대복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하는데요, 글도 안 통하고 결국 몸짓으로 소통을 했다고 합니다.

맥스웰 바실홀은 첨사 조대복 일행이 알세스트호의 선실을 방문하자 비인 현감 이승렬에게는 체리브랜디 몇 병을 주었고 수행원들에게는 럼주를 주었다네요.

조대복에게는 성경 책을 선물하였는데 이에 대한 답례로 이승렬은 바실홀에게 큰 갓과 장죽, 부채 등 조선의 토산물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역사적 사건이 기록된 서양의 도서로 '알세스트호 맥레오드'의 조선해역 및 유구 열도 항해기입니다. 서양인이 쓴 최초의 한국 서해안 탐사 여행기로 매레오드가 저술한 책입니다.

서양인과 한국인 최초의 만남이 삽화로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우측은 바실홀 함장의 유구 항해기로 조선 후기 영국인 바실홀이 쓴 조선 견문기입니다.

당시 조대복 등은 조선 최초로 '성경'을 전달받은 것으로 책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사건이 기록된 동양의 도서로 국보 제153호 일성록입니다.

규장각 도서이며 국정에 관한 제반 사항을 기록한 기록물입니다.

여기에는 순조 16년 충청수사 이재홍이 마량진에 도착한 이양선이 마량진 첨사 조대복과 비인 현감 이승렬을 만나고 돌아간 사건에 대해 보고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각각의 레버를 돌리면 조선의 음악과 영국의 행진곡을 들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영국의 행진곡, 위풍당당 행진곡은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가 작곡한 관현악을 위항 행진곡입니다.

조선의 행진곡은 부는 악기인 취악기와 때리는 악기인 타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라는 뜻에서 '대취타'라는 곡명이 붙여진 것입니다.

리라호를 시찰하던 첨사 조대복 일행은 그 배의 대포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데요, 이에 화답하듯 리라호 선원들이 대포에 탄알을 장전하고 아래를 향해 발사를 했다고 합니다. 가까운 해수면에 부닥치며 8~10 정도를 오르락내리락하였고 조선인들은 모두 탄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올라왔는데요, 2층엔 한글 성경 번역 역사가 이어집니다.

킹 제임스 성경 또는 흠정역 성경은 영국 국왕 제임스 1세가 영국 성공회의 예배에 사용할 수 있는 표준 성경을 반역하라는 왕명에 따라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에 성공회가 1604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1611년에 끝마친 기독교 성경의 영어 번역본으로 여기서 흠정의 뜻은 '임금이 몸소 제정함'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2층 끝 공간에는 그 당시의 의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네요. 옛 의복을 입고 시간 여행을 하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한 가족이 의상 체험을 하려나 봅니다.

3층엔 카페와 특산품 판매, 도서가 진열되어 있어요. 전시관 관람하고 카페테리아에서 여유롭게 차 한 잔 나누며 쉼을 가질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전망 좋은 테라스에서 커피, 괜찮지 않나요.

그리고 4층엔 아주 작은 교회가 있는데요, 이 교회에서는 실제로 예배를 드릴 수 있답니다.

한국 최초 성경전래지 옥상에서 마량리 포구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마량리 포구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유명한 곳이지요. 주변엔 동백나무숲과 해양박물관, 아펜젤러 순직기념관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시면 알차고 유익한 서천 여행이 되리라 믿습니다. 충남 서천 가볼만한곳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기념관이었습니다. (출처 : 푸른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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