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오 우려 벗고 야생 적응 성공해 생환

【예산=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지난해 예산군을 떠났던 황새 ‘기쁨이’가 1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사진제공=김경희

예산황새공원은 지난 겨울 해남에서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죽은 것으로 추정됐던 황새 기쁨이(가락지번호 B60)가 태어난 곳인 예산 예당호로 무사히 돌아왔다고 12일 밝혔다.

황새공원에 따르면, 현재 기쁨이는 일주일 넘게 부모 황새인 만황·미송은 물론 올해 태어난 동생 황새들과도 무리를 이루며 예당호에 건강하게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쁨이의 생환이 더욱 의미가 큰 이유는 올해 1월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관찰될 당시만 해도 자연 생태계에서 낙오될 것이 분명했던 개체였기 때문이다.

해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오영상 황새모니터링요원은 “기쁨이는 특별히 기억나는 황새로 혹독한 추위를 겪었던 지난 겨울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홀로 지냈다”며 “먹이도 거의 사냥하지 못하던 안타까운 새여서 생존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예산황새공원 측은 무사히 돌아온 기쁨이의 건강 상태와 무리 어울림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한편, 예산군은 다음달 7일부터 8일까지 2일간 생태문화축제인 ‘제1회 예산황새축제’ 및 ‘전국 황새 기록 사진전(9.7.~10.6.)’을 개최해 멸종됐던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의 성공적인 복원사업을 축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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