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축제로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다
옥천군안터마을은 지난 3일 개천절을 맞아 '안터마을역사문화축제'를 주민들의 큰 관심과 협력으로 즐겁게 마쳤다. 태풍으로 인해 새벽까지 비가 왔지만, 축제 시작 전에 다행히 비가 그쳐서 행사의 준비와 진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안터마을은 대청댐으로 인해 수몰된 지역인데 마을 주민 중 수몰되기 전 찍은 오래된 사진과 주민들의 과거 사진을 모아 크게 확대하여 사진 전시를 하였다. 사진을 보며 주민 모두 추억을 회상하며, 새로 이사온 주민이나 마을 아이들은 마을의 옛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전방식으로 찰밥을 쪄 떡메로 쳐서 인절미를 만들어 나누어 먹기도 했다. 옥천군수님도 축제에 참석하시어 직접 떡메를 들고 쳐보시기도 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마을에서 가장 오래 해로하신 노부부의 전통혼례식이 있었다. 결혼 할 당시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60년 넘게 그저 사셨는데 마을 축제 날이 두분의 결혼식 날이 되어 큰잔칫날이 되었다. 축제장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두 분의 건강과 더 오래 해로하시라는 인사를 드리고, 어르신들은 고맙다는 인사를 계속 하셨다. 점심식사 후 민요와 풍물 공연, 마을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가 흥겨운 노래를 하며 마을 전체가 한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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