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지난 8일 시청강당에서 시민 500여명 대상으로 제202회 전주시 열린시민강좌 개최
MC이자 한글문화연대 정재환 강사 초청돼 ‘한글, 위대한 유산’을 주제로 강연 펼쳐

【전주=코리아플러스】 이준식 기자 = 10월 9일은 한글날, 위대한 유산 한글)(사진제공=전주시청)
【전주=코리아플러스】 이준식 기자 = 10월 9일은 한글날, 위대한 유산 한글)(사진제공=전주시청)

 

【전주=코리아플러스】 이준식 기자 = 제202회 전주시 열린시민강좌가 지난 8일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렸다.

573돌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 위대한 유산’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한글지킴이로 잘 알려진 정재환 강사가 강연자로 나서 시민들과 만났다. 한글문화연대 공동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정 강사는 다수의 방송에서 진행자로 활약하다 마흔 늦깎이 나이에 학문에 뛰어들어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흥미로운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정 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글의 가치와 역사를 소개하고 일제강점기에 한글을 지켜낸 선조들의 노력을 소개하는 등 잊고 있던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일깨워주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했다.

정 강사는 이 자리에서 “언어도 변화를 겪는다. 그럼에도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지가 언어에 반영된다”면서 “따라서 언어를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언어 정책과 운동이 필요하고 올바른 언어 사용과 맞춤법이 조금은 힘들고 불편할지라도 서로가 편리하게 사용하고자 함이니 기본이 흔들리는 부분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강사는 이어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는 한글학자 주시경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민족의 정체성과 얼이 담긴 한글을 소중히 생각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만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면서 “우리말의 소중함과 올바른 사용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날 열린시민강좌에서는 문화공연으로 가야금 병창과 아쟁의 전통 공연이 펼쳐졌으며, 강좌 후 토크 시간에는 강사와 수강생과의 톡톡(talk talk) 소통의 시간이 이어졌다.

박재열 전주시 교육청소년과장은 “한글날을 맞아 한글 창제와 그 우수성을 기리고, 한글과 국어의 발전을 다짐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열린시민강좌를 통해 다양한 주제와 유익한 정보들로 시민들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열린시민강좌는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화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리며,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음 강좌는 오는 10월 22일 죽음학 강의로 잘 알려진 정현채 전 서울의대 내과학교수를 초청해 ‘죽음은 소멸인가, 옮겨감인가?’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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