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침식우려’ C등급 이하 43.6%에서 2018년 59.6%로 급증

【보령ㆍ서천=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우리나라 해안의 60%가 침식이 우려되거나 심각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 보령․서천)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연안침식 실태조사’ 결과 전국 250개 해변 중 137개소가 연안침식이 우려되는 ‘C’등급 이었으며 12개소가 심각단계인 ‘D’등급에 해당됐다.

C․D 등급을 합하면 모두 149개소로 전체의 59.6%에 달한다

2014년 조사 당시 C․D등급이 109개소로 43.6%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사이에 40개소가 늘어나며 연안침식이 전국적으로 확산․심화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도가 31개소로 가장 많고, 경북(28)과 전남(21), 경남(20)이 뒤를 이었다.

특히 동해안의 피해가 극심한데 ‘D’등급 지역 12곳이 모두 강원도에 위치하고 있다. 이중 ‘강릉시 향호’나 ‘동해시 어달’, ‘삼척시 용화’ 지역은 2014년 조사에서는 보통 수준을 보였지만 5년 사이에 심각 등급으로 급격하게 나빠졌다.

또, ‘삼척시 월천’은 계속해서 D등급에 머물러 있어 정부 및 지자체의 대응의지까지 의심받는 상황이다.

특히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따라 2010년부터 올해까지 370개 지역에 1조9844억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말까지 169개소를 완료하는데 그쳤으며 사업비도 8148억원을 투자해 실적이 절반 이하를 밑돌고 있다.

국회 김태흠 의원은 “해안침식은 해변의 모래사장을 사라지게 할 뿐만 아니라 해변지역 주택 및 시설물의 기반을 무너뜨려 재난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 연안정비 등 예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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