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자유한국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의 중국 레노버 슈퍼컴퓨터 도입 사실을 언급하며 레노버, 화웨이등 중국산 장비에 대한 보안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정용기 의원은 이희성 한국레노버 대표이사를 상대로 한 증인신문에서 "지난 올해 7월 26일 600억 규모의 기상청 차세대 슈퍼컴퓨터 구축 사업자로 중국 기업 레노버가 최종 선정되었지만 미국, 영국, 일본, EU,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 중국산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사례가 없다고 지적하고, 가격보다 ‘보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3년, 영국 정부는 레노버의 PC 제품의 반도체 칩 안에 백도어 기능이 은폐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정보 유출을 우려해 국내정보국(MI5)과 해외정보국(MI6)에서 공무 상 활용 금지 조치를 취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5년, 레노버의 PC에 슈퍼피쉬라는 이름의 애드웨어(인터넷 검색 등을 수행할 때 사용자의 관심정보를 바탕으로 임의로 광고를 띄우는 악성 프로그램)를 사용자 몰래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를 인정하고 사과 및 배상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2015년 8월, 레노버 윈도8 노트북과 PC 제품의 BIOS(PC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해주는 가장 핵심적 인터페이스)에 강제로 레노버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크랩웨어를 심어, 포맷을 하거나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더라도 특정 소프트웨어가 지속적으로 설치되어 논란이 발생한 점" 등을 지적하며, 레노버 제품의 보안 문제 심각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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