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에서, 농촌유토피아 현장토론회 개최

【함양=코리아플러스】 강경화 기자 = 한국농촌경제연구원(KERI, 원장 김홍상)은 15일 ‘농촌 유토피아 연구 추진과 실행에 필요한 아이디어 공유·확산’을 주제로 경남 함양군 지곡면사무소에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김재현 산림청장,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장을 비롯한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언론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농어촌연구원이 발표한 ‘농촌유토피아’에 대한 연구결과를 듣고 실행에 필요한 아이디어 공유 확산과 실행을 위한 기관별 역할과 협력방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송미령 연구원은 “대한민국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민 삶의 질은 낮은 수준이며, 2017년 오이씨디(OECD) 더 나은 삶의 질 지수(The Better Life Index)에서 38개 국가 중 29위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추세의 심화로 장래 국가 성장 기반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떨어졌고, 고령화율은 14.2%에 달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면서 연구배경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유토피아는 “청년 세대는 가치 있고 보람된 일자리에 대한 욕구가 그 무엇보다도 크고, 장·노년 세대는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공동체적 삶,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작지만 사회적 봉사를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욕구가 강하므로 국민들의 행복 욕구를 사람이 부족해 지속가능성이 우려되는 농촌을 무대로 발휘하도록 농촌의 수용 태세를 갖춤으로써 행복한 균형발전을 달성할 수 있는 대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데 대해 참석자들은 공감했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저출산·고령화 등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의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농작물 품목연구를 기존의 생산측면이나 수급안정 중심에서 가치사슬분석을 통한 종합적 분석으로의 접근을 위해서도 농촌유토피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지역의 공동체성, 경제적 활력, 구성원 삶의 만족도를 충족하는 새로운 형태의 발전방향을 유토피아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다양한 추진주체가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아이디어를 제공해 함께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개회식 인사를 통해 “인구감소와 고령화, 농업환경의 변화로 농촌이 갈수록 피폐해 지고 있는 것은 지방이 당면하고 있는 공통적인 어려움이며, 최근 더불유티오(WTO) 농업분야 개도국 지위 포기는 농촌현장에서 농민의 생존권에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도는 도시와 농촌이 다함께 행복하기 위해 △농산물 공급체계 혁신으로 먹거리 공공성 강화 △경남 농산물수급안정 및 최저가격보장제 실시 △경남공익형 직불제 추진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및 △청년창업보육센터 운영 등의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 유토피아 실현을 위한 경남의 다양한 시도가 성공하여 전국으로 파급·확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국비 확보와 '영호남 가야문화권 한마당' 참석 등 서울 일정을 마무리한 뒤 함안으로 이동, 워크숍 만찬에 합류해 참석자들과 농업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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