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코리아플러스】 장형태 기자 = 공주  영명고등학교는 학생들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체험학습을 10월 4일 바다낚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아침 8시에 바다낚시 체험학습에 참여할 친구들이 개교 100주년 기념탑 광장에 모였다.

광장엔 우리를 태우고 갈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 낚시 갈 학생들은 모두 20명, 권오석 교감 선생님과 여러분의 선생님들이 출석을 체크하고 있었다.

오늘 우리는 충남 태안 남면 당암리의 바다 좌대 낚시터에서 바다낚시 체험을 하게 된다. 권오석 교감 선생님은 “평소 쏘가리 루어낚시를 하면서 낚시터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을 종종 만났어요, 아이들 페이스북을 보니까 낚시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학생들이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낙스 조구사에서 루어대와 스피닝릴을 금년도에도 지원해 주어 자유스럽게 학교에 있는 루어대를 이용하여 학생들이 주말을 이용하여 루어낚시의 참맛을 알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흐르는 물처럼” 바다낚시 체험학습

우리를 태운 버스는 교정을 빠져나와 태안으로 향했다. 친구들은 들뜬 표정이었다. 강준 학생은 낚시 갈 생각에 잠을 제대로 못 이뤘다고 말했다. 낚시동아리 출조를 버스로 하니 안전하고 편리했다. 학교 낚시동아리 활성화의 큰 걸림돌이 바로 교통편인데, 많은 인원을 태우고 갈 차량 확보가 늘 어려운 문제로 대두된다. 그런데 공주영명고등학교는 충청남도 교육청의 지원을 이끌어 문제를 해결했다. 오늘 사용되는 버스 전세료와 20명 학생의 좌대 사용료, 식사비는 모두 교육청 지원금으로 충당한다.

학교에서 교무부장을 맡은 조덕형 선생님은 작년에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여러 차례 열었습니다. 스키, 래프팅, 낚시를 프로그램으로 정해서 진행했는데 그 중 낚시가 가장 반응이 좋았습니다. 

“낚시는 자연 친화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

오전 10시에 남당리항에 도착한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만길호 바다 좌대 낚시터에 올랐다. 30평 되는 좌대 낚시터에 학생들이 둘러앉았고 엄기헌선생님이 미끼 꿰는 방법과 채비 조작 등 낚시요령을 설명해주었다. 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있어 1학년 박소연 학생이 40cm 크기의 참돔을 걸어냈다.

“와 부럽다!” “선생님 저도 잡고 싶어요!”

권락균은 낚시해본 듯 능숙하게 고기를 끌어 올렸다. “유구천에서 50cm 배스를 잡아본 적이 있는데 그것보다는 힘이 덜 세네요.”하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고기가 나온 뒤 여기저기서 참돔과 우럭이 올라왔다. 고기를 걸어서 낼 때마다 학생들의 눈이 반짝거렸고 낚시에 더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3시간의 낚시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권오석 교감 선생님은 학생들이 낚은 고기를 아이스박스에 담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참돔 두 마리를 아이스박스에 담은 1학년은 “아버지가 바다낚시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고기를 가져가면 매우 좋아하실 거에요. 낚시하러 갈 때 아빠하고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오늘 이 고기로 또 얘기를 많이 할 것 같아요.”하고 말했다.

 이성욱 선생님은 낚시가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레저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축구나 농구는 단체 스포츠로서 승부욕이 강해지면 서로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낚시는 개인 레저이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고 자연을 접하면서 혼자 느끼고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마음이 넓어지고 대인관계도 좋아집니다. 학생들이 수업에서 접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낚시를 통해 배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총학생회장 권락균 씀.-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