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서 수여받아… 한반도 생강 역사 종가 확인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로 등재된 ‘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수여 받았다.(사진제공=완주군)

【완주=코리아플러스】 최낙철 기자 =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로 등재된 ‘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수여 받았다.

5일 완주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실에서 열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 전달식에 참여해 지정서를 전달받았다.

국가중요농업유산지정 제도는 농업인이 해당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형·무형의 농업자원을 보전가치에 따라 국가가 지정하는 제도로, 지난 2013년부터 시행됐다.

그동안 완주군은 생강 농가 주민들과 함께 봉동생강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생강굴 전수조사, 생강농법 연구, 현장 토론회 등 완주 생강의 가치를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로 지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의 핵심가치는 온돌식 ‘시앙굴’(생강굴의 방언형)이다.

온돌식 시앙굴은 한민족 고유의 난방 시설 온돌을 농업 기술로 재창조한 것으로, 고래 밑에 굴을 파서 아침과 저녁에 불을 때면서 생기는 화기(火氣)로 고래를 달구어 고래 및 시앙굴의 온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아열대 작물인 생강을 한반도 기후에 정착시키고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은 조상들의 지혜다.

특히, 완주군에서는 온돌식 생강토굴 뿐만 아니라 수직강하식 생강토굴, 수평이동식 생강토굴 등 시대와 여건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왔다. 이는 생강토굴의 이채로운 땅속 경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으로 완주가 생강종가(生薑宗家)로서의 명성을 되찾아 지역 자긍심을 회복하고, 지역 농업과 경제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주변의 우수한 관광자원들과 연계하고 보전해 완주 생강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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