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코리아플러스 가오고등학교 청소년기자단 기자

 [대전 =코리아플러스] 김주희 기자 = 가오고등학교 학생들이 평소 선생님에게 궁금해 하고 있던 질문들을 인터뷰했다.

가오고등학교 학생들이 평소 행복키움반 담당 선생님에 대해 궁금한 점을 인터뷰를 했다.

행복키움반 담당 선생님인 이윤지 선생님이다.
행복키움반 담당 선생님인 이윤지 선생님이다.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직을 직업으로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이에 이윤지 선생님은 "저는 고등학생 때 매 주 장애인관련 복지관이나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많은 장애인들을 만났고 그들도 무엇인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3학년 때 만났던 담임선생님께서 특수교사라는 직업을 추천해주셨고 장애학생을 교육할 수 있다는 점이 끌려서 특수교육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전공공부와 더불어 특수학교에 교육봉사와 교생실습을 나가면서 제 꿈은 더 확고해졌습니다. 장애학생들이 교육을 받으며 성장해나가는 것을 보면서 특수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이 학생들에게 성장의 발판이 되줄 수 있는 특수교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라고 답했다.

이 직업을 가지면서 보람있던 적이 언제 있가요?

이에 이윤지 선생님은 "저는 작년 3월부터 지금까지 행복키움반 학생들과 함께 사물놀이를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징, 꽹과리, 북, 장구 중 각자 한 개씩 맡아서 우리 학생들이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며 연습하였고 사물합주를 통해 멋진 하나의 곡을 완성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2년동안 한 곡밖에 연습을 안했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시간동안 학생들이 연습해오는 모습을 계속 봐왔고 느리고 더디지만 노래 한 곡을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협동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매향예술제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각종 지역사회축제와 교육청이 주관한 발표회에서 사물놀이로 무대에 올랐고 우리학생들의 공연을 많은 관객들이 호응해주고 응원해주는 것을 보며 우리학생들도 계속해서 연습하고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가장 보람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웃음)" 라고 답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나요?

이에 이윤지 선생님은 "저는 대학생 때 특수학교에 처음 교육봉사를 가서 만났던 학생들 중 한 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고 말을 못하는 학생이었는데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해를 하거나 주변사람들을 때리는 문제행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학생을 맡아서 가르치는게 너무 힘들기도 하고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다보니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 그 학생을 통해서 배운 것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비장애학생들과는 다르게 말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장애학생들은 문제행동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출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애학생들이 문제행동을 보이기 전에 제가 먼저 학생의 마음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제가 그렇게 하니까 장애학생도 마음을 열고 문제행동도 줄어들었습니다. 제 교직관을 심어준 학생이라 몇 년이 지나도 그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웃음)" 라고 답했다.

교사로서 가져야하는 마음가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에 이윤지 선생님은 "교사로서 가져야하는 마음가짐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교사가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와 더불어 저는 특수교사로서 학생들이 성장하는 것을 기다려줄 수 있는 마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장애학생들은 정말 느리게 성장합니다. 어떤 학생은 시내버스타는 법을 배우는데 몇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느리다고 해서 교사가 타이르고 재촉하면 장애학생들은 금방 포기해버릴 것입니다. 하지만 교사가 학생들이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기다려주면 시간이 지나 성장해있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답했다

가오고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이에 이윤지 선생님은 "우리 학교는 특수학급 수도 많은 편에 속하고 많은 장애학생들이 재학 중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애학생과 한 번쯤은 같은 반이 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특수학급이 아닌 통합학급에서 장애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것은 장애학생 뿐만이 아니라 비장애학생에게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합교육을 통해서 장애학생과 함께 생활하고 공부하면서 장애인도 우리 사회에서 함께해야 하는 구성원임을 알고 다양성과 차이를 수용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장애학생이 행복키움반 학생이 아니라 O학년 O반 학생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며 그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며 수업이나 학급활동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오고 학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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